하비에르 바에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때 뛰어난 장타력으로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했던 하비에르 바에즈(3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역대 최악 계약의 길을 걷고 있다.
바에즈는 14일(한국시각)까지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217와 8홈런 54타점 53득점 102안타, 출루율 0.263 OPS 0.576 등을 기록했다.
또 바에즈의 wRC+는 57에 불과하다. 수비와 주루 덕분에 음수 FWAR은 면하고 있으나, 2200만 달러의 연봉 값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바에즈는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6년-1억 4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최고 연봉이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하지만 바에즈는 디트로이트 입단 첫 해 wRC+ 88을 기록하며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에는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비에르 바에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전성기인 2018년에 타율 0.290와 34홈런을 기록하면서도 출루율은 0.326에 그쳤다. 또 이듬해에도 출루율은 0.316에 불과했다.
특히 디트로이트와의 대형 계약 직전인 2021시즌에는 무료 184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럼에도 디트로이트는 바에즈에게 6년-1억 4000만 달러를 안겼다.
바에즈는 이번 시즌에 볼넷 21개를 얻는 동안 삼진 119개를 당했다. 볼넷보다 삼진이 약 5.7배 많다. 선구안이라는 것이 없는 수준.
하비에르 바에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디트로이트는 6년-1억 4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수비형 유격수를 영입한 것이 된다. 낭비도 이런 낭비가 있을 수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