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이 새로운 코믹 버디 스릴러를 선보이며 단 2회 만에 호평을 이끌었다.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관계성은 그 자체로 특별했고, 두 사람을 둘러싼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휘몰아쳤다.
특히 김명준, 최로희의 유쾌하고 엉뚱한 케미스트리가 차원이 다른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1, 2회 방송 직후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15일 공개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에서 3위를 기록한 것.
또 티빙, 쿠팡플레이 순위에서도 각 2위를 차지하며 웰메이드 작품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특히 OTT 플랫폼 기준 첫 회 공개만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괴의 날 지난 방송에서는 김명준은 전처 서혜은(김신록 분)의 제안으로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결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표적이었던 최로희는 차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그날 이전의 기억까지 잃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김명준은 최로희의 몸값을 요구하기 위해 그의 부모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고, 급기야 집 앞까지 몰래 찾아갔지만 그들을 만날 수는 없었다. 로희의 부모 모두가 끔찍하게 살해된 것.
담당 형사 박상윤(박성훈 분)은 의문의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들 부부의 딸 최로희가 유괴된 사실을 알고 유괴범을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리고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병원에서 김명준, 최로희에 대한 목격담과 두 사람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접한 그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런 가운데 경찰을 피해 도망친 김명준과 최로희의 관계도 위기를 맞았다. 김명준이 자신을 ‘희애’가 아닌 ‘로희’로 불렀던 것을 기억한 최로희가 그의 정체를 의심하며 진실을 추궁했다. 더욱 짙어진 미스터리 속, 앞으로 두 사람의 여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고조된다.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