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5일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에는 정용화, 김수철, 로시, 이진아가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와 토크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찬혁의 생일 파티로 시작한 이날 ‘오날오밤’의 첫 게스트는 정용화였다. 정용화는 ‘넌 내게 반했어’, ‘이렇게 예뻤나’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남다른 무대 장악력을 보였다. 또 AKMU(악뮤)의 팬임을 자처한 정용화는 이수현과 즉석에서 듀엣 ‘용수철’을 결성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LOVE’ 무대를 선보였고 이찬혁은 이를 못마땅하게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못하는 게 없는 ‘올라운더’ 정용화는 “편곡 등을 모두 포함하면 지금까지 200곡 가까이 쓴 것 같다”며 처음 만들었던 노래 ‘Easy Love’ 라이브를 선보였다. 또한 최근 6년 만에 솔로 컴백을 알린 정용화는 이날 신곡 ‘너의 도시’를 부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작은 거인’ 김수철이 ‘일곱 색깔 무지개’를 부르며 등장해 화려한 기타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악뮤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KBS와 깊은 인연이 있던 김수철은 1984년에 전영록, 배철수, 조용필 등을 제치고 KBS 가요대상 남자가수상을 받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날아라 슈퍼보드’ 주제가를 악뮤와 함께 부르며 세대를 초월한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김수철과 이찬혁은 ‘춤’과 ‘바이브’로 남다른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찬혁은 “제가 갈 앞길을 닦아 놓으신 것 같아 울컥한다”며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김수철은 양희은, 백지영, 이적, 성시경, 화사와 함께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히트곡 ‘젊은 그대’를 부르며 떼창과 흥을 유발했다.
‘리웨이크 프로젝트2 - 꿀 빠는 소리’에는 가수 신승훈이 발굴한 ‘꿀톤’ 로시가 출연했다. 로시는 “오디션을 보던 시절, 가고 싶은 기획사 오디션까지 시간이 남았는데 그 사이에 신승훈 기획사의 오디션이 있었다. ‘놀다 가자’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했는데 합격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로시는 자신의 꿀톤 비법으로 닭발과 술을 소개했고, 팬들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승훈의 ‘미소속에 비친 그대’를 재해석하기로 했다. 로시는 특유의 꿀톤으로 새로운 ‘미소속에 비친 그대’ 무대를 만들며 박수를 받았다.
‘오날오밤’ 마지막 손님은 5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이진아였다. 이진아는 멜로망스 정동환과 동기였음을 밝혔다. 이진아는 “정동환은 우리 학번에서도 엘리트였다”고 회상했고 정동환은 “이진아는 지금과 똑같았다”며 성대모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학교 동기’ 이진아와 정동환은 같은 피아노에서 악뮤의 ‘200%’를 연주하며 특급 호흡을 보였다.
또 이진아는 이상순, 이효리가 참여한 새 앨범을 소개했다. 이진아가 SNS 메시지로 이효리와 협업할 수 있었다고 말하자 이찬혁은 “그렇게 하면 저도 협업할 수 있는거냐”고 솔깃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아는 신곡 ‘말’을 라이브로 선사하며 ‘오날오밤’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