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로 지난 20일 종영됐다.
이 가운데, 이해영은 ‘무빙’에서 국정원 민 차장(문성근 분)과 대립하며 뛰어난 연기력과 환상적인 연기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지난 6일 공개된 ‘무빙’ 14화에서 이해영은 절대 권력자 민 차장의 명령에 불복하고 소신을 지키며 책임감 있게 일하는 경찰서장 역할로 분해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청계천 노점상 생존권 보장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아내 신윤영(박보경 분)을 보고 화가 난 이재만(김성균 분)은 괴력과 스피드를 이용해 경찰을 제압한 후 아내의 만류에 아이를 지키고, 민 차장의 지시를 받은 경찰서장은 재만을 찾기 위한 수색을 시작한다.
이어 경찰서장은 수색 중 폭우 속에서 휩쓸려 실종된 아이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을 받는다. 이에 국정원의 지시를 깨고, 승우를 찾기 위해 장주원(류승룡 분)이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지하 수로로 진입하고자 한다. 경찰서장 이해영은 “작전 중에 뭐하는 짓이야!”라고 소리치는 민 차장에게 “저희는 저희 일을 해야겠습니다.”라고 맞서며 민 차장과의 신경전에서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화제작 ‘무빙’을 통해 ‘신스틸러’로 완벽 활약한 이해영은 이외에도 ‘더 글로리’에서 부패한 경찰 신영준, ‘사냥개들’에서 칼잡이 고수 황양중, ‘이로운 사기’에서 한무영(김동욱 분)의 멘토 강경호,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문서하(안보현 분)가 유일하게 믿는 참어른 이상혁 등을 연기하며 2023년 다수의 화제작에서 ‘흥행 견인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