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맥카티. 스포츠동아DB
맥카티는 25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앞서 2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했으나 옆구리 불편 증세를 호소해 2이닝 만에 교체됐다. 최소 열흘에서 2주 가량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SSG가 맥카티 없이 소화해야 하는 잔여일정은 보름여 동안 14경기다. 맥카티는 일단 2주간 휴식한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쉬는 동안 무뎌질 실전감각 측면에서도 회복 이후 등판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구단도 맥카티 없이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맥카티는 올 시즌 SSG 선발진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준 투수지만, 잔부상이 잦았다. 6월에는 왼 팔뚝에 이상 증세를 느껴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1개월 가량 걸렸다. 9월에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도중 손가락 물집이 잡혔다.
9월에는 선발로테이션을 비우진 않았지만, 부상이 투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월 4경기에서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ERA) 11.20으로 몹시 부진했다. SSG가 9월 선발진 ERA 최하위(6.26)에 그친 요인 중 하나다. 선발진의 부진은 SSG가 9월 월간 승률 최하위(4승1무14패·이상 25일 기준)로 처진 요인이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와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SSG로선 남은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믿을 만한 카드는 있다. 22일 인천 롯데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인 김광현, 지난달부터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해온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그래도 둘로는 부족하다. 문승원은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이른바 ‘퐁당퐁당’이 계속돼선 곤란하다. 23일 맥카티가 교체된 뒤 5.2이닝 동안 2실점한 오원석이 선발진에 복귀해 힘을 보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엘리아스를 제외하면 선발진에서 좋지 않은 모습들이 적지 않게 나왔다. 선발투수들이 반등해줘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