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시니어 배우들이 뜬다

입력 2023-10-04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관록의 연기가 스크린과 TV에서 만개했다. 김수미가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추석 극장가를 접수한데 이어, 김영옥 박근형 나문희는 영화 ‘소풍’을 들고 늦가을 관객들과 만나며, 최불암은 레전드 TV 시리즈 ‘수사반장:더 비기닝’을 통해 시청자들과 해후한다(왼쪽부터). 사진제공|NEW 로케트필름 KBS

김수미, 영화 주연으로 8년 만에 나서
김영옥·나문희·박근형 ‘소풍’ 곧 개봉
연기활동 중단 최불암, 10년만에 복귀
연기를 향한 열정만은 20대 못지않다. 김수미, 김영옥, 나문희, 최불암 등 시니어 배우들이 새 작품을 통해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김수미(74)는 21일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2015년 ‘헬머니’ 이후 8년 만에 주연으로 나섰다. 영화는 2012년 5편 ‘가문의 귀환’ 이후 11년 만에 돌아온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신작으로 2002년 1편을 재해석해 막내딸(유라)을 잘나가는 스타 작가(윤현민)에게 결혼시키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그는 조폭 생활을 접고 사업가로 변신한 가문의 리더 역을 맡아 전매특허인 차진 욕설 연기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드러내기 위해 처음으로 백금 머리에도 도전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앞서 2편부터 4편까지 출연한 김수미가 모든 시리즈를 제작해 온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시리즈의 부활’을 직접 제안해 만들어졌다. 김수미는 “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많은 사람이 웃음을 잃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영옥(85)과 나문희(81), 박근형(83)도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소풍’의 주연으로 나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는 노년의 친구들이 함께 고향인 남해로 우정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으며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서 처음 공개된다. 주연배우 모두 개막식을 비롯해 야외무대 행사와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젊은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2014년 SBS 드라마 ‘기분 좋은 날’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한 최불암(83)은 MBC ‘수사반장: 더 비기닝’에 특별출연하며 10년 만에 연기에 복귀한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돼 최고 시청률 70%를 기록했던 전설적인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주인공 박영한 형사를 연기했던 그의 35년 만의 시리즈 복귀로 방송가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비기닝’이라는 부제로 내년 방영되는 드라마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원조 ‘수사반장’의 앞선 이야기를 다룬다. 최불암은 최근 진행된 대본리딩에도 참석해 박영한 형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이제훈 등 후배들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