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의 美친 촉!…우즈베크전 득점→한일전 성사까지 적중 (아시안게임)

입력 2023-10-05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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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또 한 번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경기 예측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거친 우즈베키스탄을 영리하게 격파하며 결승행을 이뤘다.

이영표 위원은 4일 남현종 캐스터와 함께 한국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우즈베키스탄전을 KBS 2TV에서 현지 생중계했다. 결승전은 한일전이 될 거라고 내다봤던 이영표 위원은 경기 시작 전 “우즈베키스탄은 전방 압박이 심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몸싸움을 시도할 것 같은데, 상대가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오기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뒷공간을 우리 선수들이 잘 공략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또 몸싸움을 우리가 적절하게 이용하면 세트피스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고, 득점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며 이강인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영표 위원의 예측대로 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우즈베키스탄의 강한 압박이 시작됐다. 그리고 역시나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여러 차례 파울을 범했고, 이영표 위원은 “저들의 파울을 우리가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으면 정말 게임이 재미있어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표 위원의 예측대로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부터 시작된 패스가 홍현석과 엄원상으로 이어졌고, 엄원상이 골문 반대쪽 정우영에게 찔러준 크로스가 정확히 연결되며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백승호의 파울로 우즈베키스탄이 프리킥 기회를 가져갔다. 그리고 전반 25분 얄로리딘노프의 강한 왼발 슛에 동점골을 내주었다. 이영표 위원은 “어떤 팀이든 금메달을 차지하려면 한 번 정도는 위기가 무조건 찾아온다. 그런 위기가 왔을 때 이겨내야지만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그런 가운데 얄로리딘로프가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고, 이영표 위원은 “이거 잘 기억해야 한다. 이런 거 한두 장만 더 모아주면 한 명 또 퇴장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리에프가 또 경고를 받자, 이영표 위원은 “이 선수 앞에서 드리블 몇 번 하면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그의 예상대로 부리에프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은 조영욱에게 파울을 범했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이 선언됐다. 이영표 위원은 “본인도 태클하고 나서 ‘이거 퇴장이구나’라고 느꼈을 것이다. 경기 전 우리가 얼마든지 퇴장을 유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장면이 지금 그대로 실현됐다”라며 분석 적중을 인정했다.

결국 전반 3분과 38분 터진 정우영의 멀티골로 경기가 2대1로 마무리됐고, 한국의 결승행이 확정됐다. 이영표 위원은 “선수들의 경기 운영이 상당히 좋다”고 평했고, “어떤 선수들이 들어가도 일관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남현종 캐스터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일본과 결승에서 만난다. 토요일 밤 9시 또 한 번의 한일전 승리를 믿어본다”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영표 해설위원X남현종 캐스터는 KBS 2TV에서 10월 7일(토) 밤 9시부터 일본과의 결승전을 현장 생중계한다. 또 어떤 기가막힌 예측으로 국민들을 설레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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