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알칸타라. 스포츠동아DB
설상가상으로 현재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허리 염좌로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그 전까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선발등판했지만, 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10일부터 지옥의 8연전을 치르고 있는 두산에 에이스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9월 이후 7경기에서 5승무패, ERA 1.82를 기록 중인 또 다른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과 알칸타라의 시너지를 기대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다행히 중요한 일전에 맞춰 복귀할 가능성이 열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2일 잠실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알칸타라는 내일(13일) 캐치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회복한다면 (16일) SSG 랜더스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 캐치볼과 불펜피칭을 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가을야구 경쟁 상대인 SSG와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맞붙는다. 16일에는 잠실 홈, 17일에는 인천 원정경기다. 이 맞대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올 시즌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 사생결단의 승부에 맞춰 에이스가 돌아오길 바라는 것은 당연지사다.
물론 알칸타라의 복귀가 늦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몸 상태에 따라 유동적일 수도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다음주 월요일(16일)에 알칸타라가 선발등판하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또 다시 대체선발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