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 통산 6승…LPBA 최다 우승 달성

입력 2023-10-24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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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이 23일 열린 프로당구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통산 6번째 정상을 정복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김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LPBA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했다. 사진제공 | PBA

‘당구 여제’ 김가영(40·하나카드)이 프로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보유했던 LPBA 최다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가영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0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다크호스’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4-1(11-4, 10-11, 11-4, 11-4, 11-3)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상금 3000만원과 랭킹포인트 2만점을 챙긴 김가영은 LPBA 누적 상금 2억6640만원으로 상금 랭킹은 1위를 굳게 지켰다.

김가영은 경기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승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랜만의 우승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더욱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가영은 감각적인 뱅크샷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매 세트 평균 2.8개 뱅크샷으로 총 14개 뱅크샷을 터트린 김가영은 종전 김민아(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가 세운 역대 결승전 최다 뱅크샷(11개) 기록을 갈아 치웠다.

결승에서 맞붙은 두 선수는 초반 두 세트를 나눠 가지며 팽팽히 맞섰다. 첫 세트서 4차례 뱅크샷을 앞세운 김가영이 11이닝 만에 11점을 채워 11-4로 따냈다. 2세트서는 2이닝 째 하이런 6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김상아가 7이닝 만에 11-10 한 점차 승리로 맞불을 놨다.

이후 기세는 김가영이 가져갔다. 김가영은 3세트서 2이닝째 3득점, 4이닝째 5득점으로 8-4까지 앞서갔고, 10이닝과 11이닝서 3득점을 추가해 11점에 도달해 11-4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4세트서도 11-4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3-1로 앞서갔고, 5세트마저 단 10이닝 만에 세트를 마무리하고 큐를 번쩍 들어올렸다.

‘재야고수’ 출신 김상아는 이번 대회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강지은(SK렌터카), 백민주(크라운해태) 등 LPBA 챔프들을 연거푸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랐으나 데뷔 첫 우승 문턱서 아쉽게 좌절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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