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캡틴은 멈추지 않아! ‘1G-1AS‘ 손흥민, EPL 리빙 레전드 도장 ’꾹‘

입력 2023-10-24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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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빙 레전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단단히 다졌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3~2024시즌 EPL 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1골·1도움으로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6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잡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9분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시즌 7호 골과 첫 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기여한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개막 후 9경기 무패(7승2무·승점 23)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2위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7승2패·승점 21)다.

9골의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을 다시 추격하기 시작한 손흥민에게도 굉장히 특별한 하루였다. EPL 개인통산 110골 고지를 밟아 이 부문 역대 공동 26위로 도약했다. 직전까지 동률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109골)를 넘어섰다.

의미 있는 기록은 또 있다. 2019년 4월 개장한 지금의 안방에서 50골을 넣었다. 리버풀 안필드에서 65골을 뽑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62골)에 이은 단일경기장 다득점 3위 기록이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손흥민은 완벽한 컨디션임을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10월 국내 A매치 2연전을 위해 귀국했던 그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튀니지전(13일)을 건너뛴 뒤 베트남전(17일)에는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첫 경기에서 다시 골을 터트리며 건재를 알렸다.

찬사는 당연했다. 케인에 이어 새로운 ‘브로맨스’를 형성한 매디슨은 “쏘니(손흥민 애칭)와 함께 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월드클래스다. 나는 그런 표현을 거의 하지 않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서로 연결됐고 이해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2009년 첼시 소방수로 부임해 첫 9경기에서 승점 22를 챙긴 거스 히딩크 전 감독(네덜란드)을 넘어 이 부문 최다 승점 사령탑이 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우리는 훌륭한 경기를 했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인내하며 2골을 만들었다”고 기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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