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윌러 투입 시기 왜? ‘캐롤 막게 했어야’

입력 2023-10-25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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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톰슨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큰 위기에 몰린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에이스 잭 윌러를 구원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등판 시점이 조금 늦은 모양새다.

필라델피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을 가졌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6회까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7회 1사 후 최고 100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는 호세 알바라도를 투입했다.

하지만 알바라도는 마운드에 오른 직후 헤랄도 페르도모와 케텔 마르테에게 단타와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알바라도는 이날 이미 3안타를 때린 코빈 캐롤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3의 경기가 2-4로 벌어진 것.

필라델피아 롭 톰슨 감독은 캐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에서야 윌러를 투입해 가브리엘 모레노를 삼진 처리했다. 7회 종료.

윌러의 구원등판은 이미 예고된 일. 하지만 시기가 늦었다. 적어도 2-3에서 2-4가 되기 전에 윌러를 마운드에 올려 좋은 컨디션을 보인 캐롤을 막았어야 했다.

또 가장 좋은 시기는 2-1로 앞선 4회 2사 2루 상황. 롭 톰슨 감독은 여기서 수아레즈를 내리지 않아 캐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지난 24일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조던 몽고메리를 구원 투입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텍사스 브루스 보치 감독은 4-2로 앞선 상황에서 몽고메리를 투입한 것. 이날 필라델피아와는 상황이 다르다.

잭 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윌러는 이날 7회 위기를 정리한 뒤, 8회를 지나 9회 1아웃까지 1 2/3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점수 차를 유지하는데는 성공한 것.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결국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며 2-4로 패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 윌러의 투입이 조금 빨랐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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