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스틸컷. 사진제공|tvN
넷플릭스·디즈니+ 인기 목록에 올라
정상 시청에 대한 우려로 재시청 늘어
마약 스캔들에 대한 호기심도 영향
‘이선균 마약 파문’에 OTT를 통한 ‘나의 아저씨’ 다시 보기가 급상승하는 아이러니. 확장된 호기심의 발로였을까 아니면 당분간 못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일까. 정상 시청에 대한 우려로 재시청 늘어
마약 스캔들에 대한 호기심도 영향
이선균의 마약과 연루됐을 수 있단 의혹이 전 국민 관심사가 된 요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와 영화가 글로벌 OTT 검색 순위에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18년 tvN에서 방송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대표적으로,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를 비롯해 또 다른 OTT 디즈니+ ‘주목할 만한 한국 콘텐츠’ 목록에 일제히 진입했다. 해당 OTT 구독자들이 ‘나의 아저씨’를 적극적으로 검색해 ‘다시 보기’하고 있단 방증이다.
6년 전 tvN을 통해 최초 방영됐고 곧이어 OTT에도 공개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게 된 배경은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마약 스캔들’ 주인공 이선균에게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타이틀 롤을 연기한 그에게 ‘나의 아저씨’는 개인 필모에 있어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온 대표작 가운데 대표작이자 팬덤마저 형성된 레전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나의 아저씨’ 재시청 급상승의 배경을 보면 크게 2가지로 압축된다. 이선균이 사회적 이슈의 중심이 되며 그 연장선상의 호기심이 ‘나의 아저씨’ 검색을 불러왔다는 게 첫 번째, 현재로선 의혹이지만 경찰 수사가 예고되며 혹여 있을지 모를 불상사 여파로 ‘나의 아저씨’ 시청이 용의 치 않을 수도 있단 불안감이 두 번째다.
이와 맞물려 ‘다시보기 후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나의 아저씨’와 이선균의 화려한 필모그래피가 ‘빌드 업’해온 이미지 상으론 일말의 연상조차 불가한 현실에 팬덤은 ‘배반감만 배가될 뿐’이라 격한 속내를 표출하고 있다. 한편으로, 의혹 단계로서 당장 ‘나의 아저씨’를 다시 볼 순 있지만 만에 하나 더 큰 문제로 확전 됐을 시 정상 시청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란 우려도 팽배하면서 때 아닌 순위권 재진입을 가져온 부분도 있다.
이선균 의혹은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권지용), 이하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연예인 수명으로 수사 범위가 확대되며 연예계 전반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