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세계적 미술가 제임스 진이 협업한 그림 전시 ‘세븐 페이즈’. 사진제공 | 파라다이스E&A
12월초까지 마닐라서 진행…전세계 미술계 주목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미술가 제임스 진 그림 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그려진 31점의 방탄소년단 명화(名畵)가 ‘세븐 페이즈’(SEVEN PHASES)란 이름으로 순회 전시중이다. 아이돌이 명화급 예술 작품의 주인공이 되는 역대급 전시가 해외에서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과 세계적 미술가 제임스 진(James Jean)이 협업을 이룬 ‘BTS×제임스 진 세븐 페이즈’다.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45일 여간 성황리 치러진 전시는 현재 필리핀 수도 마닐라로 옮겨져 12월 초까지 진행되고, 다음 행선지는 싱가포르로 확정됐다.
전시 핵심은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을 모티브로 한 제임스 진 최근작 31점. 멤버 전원을 한데 모은 대형화이자 일명 ‘제임스 진 BTS 시리즈’의 대표화 격인 ‘가든’(Garden)을 위시로, 멤버 개개인을 이미지화한 그림 다수가 걸렸다. 작가가 공증한 한정판 에디션 및 파생 MD를 살 순 있다지만 원화 자체는 ‘구매 불가’라는 게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참고로 제임스 진 원화 1점의 가치는 수억 원대를 호가한다.
한편 제임스 진과의 특별한 협업은 엔터테이너를 넘어 ‘아트테이너’로서도 역량을 발휘해 온 방탄소년단의 남다른 전력에 기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가운데 특히 리더인 RM(김남준)은 상당한 안목을 지닌 미술 애호가이자 컬렉터로서 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 제임스 진은 대만출신 미국인으로, 프라다 나이키와의 협업 ‘셰이프 오브 워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등 유명 영화의 특별판 포스터 제작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스타 예술가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