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or 반전 노린다…‘노량’ 12월·‘외계인’ 1월 속편 승부수

입력 2023-11-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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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으로 다시 맞붙는 ‘한산’과 ‘외계+인’

‘이순신 3부작’ 최종작 내달 개봉
한겨울 일어난 전투, 계절감 살려
김윤석 앞세워 연속 흥행 정조준

1부 ‘OTT’ 공개후 뒤늦게 입소문
외계+인 2 암시영상 호기심 자극
티저 공개 6일 만에 46만 뷰 돌파
지난해 여름 시장을 동시에 조준했으나 흥행 희비가 엇갈린 블록버스터 ‘한산: 용의 출현’과 ‘외계+인’이 각각 12월과 1월 속편 ‘노량: 죽음의 바다’(노량)와 ‘외계+인’ 2부를 잇달아 내놓는다. ‘노량’은 2014년 1761만 관객을 모은 ‘명량’, 726만 명을 동원한 ‘한산’에 이어 ‘트리플 흥행’을 겨냥하고, ‘외계+인’은 153만 명을 모았던 1부의 ‘흑역사’를 지우고 반전 흥행을 노린단 각오다.


●이순신 3부작, ‘3연타 겨냥’

김한민 감독이 만든 ‘이순신 3부작’의 최종장인 ‘노량’은 ‘한산’ 속 한산대첩 6년 후인 1598년 노량해전을 배경으로 한다. ‘명량’과 ‘한산’이 여름에 개봉했던 것과 달리 배급사와 제작사는 한겨울에 일어난 노량해전의 계절감을 더욱 살려 관객의 몰입을 높이기 위해 12월 개봉을 확정했다.

‘명량’ 최민식, ‘한산’ 박해일에 이어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았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는 이순신의 명언이 극중 어떻게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김윤석 외에도 정재영, 허준호, 이규형, 안보현, 문정희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한산’ 감독판인 ‘한산: 리덕스’ 쿠키영상에는 조선 출정을 준비하는 일본수군 최고 지휘관 시마즈 요시히로 역을 맡은 백윤식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담겨 화제를 모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작을 능가하는 한국영화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의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해전신이 담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진 치열했던 해전 장면만 100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를 증명하듯 1분 분량의 런칭 예고편은 공개 한 달 만에 120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외계+인’, 반전의 흥행 쓰나

2부작으로 기획돼 1부와 2부를 동시 촬영한 SF 액션 ‘외계+인’은 2부를 당초 이번 설 연휴 개봉하려 했으나 1부의 처참한 흥행 실패로 재조정에 나선 끝에 내년 1월 개봉하기로 했다. 앞서 1부는 ‘타짜’ ‘도둑들’, ‘암살’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330억 규모의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개봉과 동시에 부정적인 입소문을 타면서 손익분기점(730만 명)의 5분의 1에 불과한 150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하지만 넷플릭스, 티빙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스트리밍과 IPTV 서비스를 시작한 후 OTT 플랫폼 내 많이 본 영화 순위 및 IPTV 다운로드 차트 1위를 장기집권하며 뒤늦게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극장 상영 버전에는 없던 2부의 내용을 암시하는 쿠키 영상이 영화에 삽입돼 호기심을 자아냈다.

미국 개봉 이후에는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탐구했다”(미국 포브스), “폭발적 작품”(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의 호평까지 쏟아졌다.

이에 1부를 재평가하며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관객들도 늘어난 분위기다. 최근 공개된 2부 티저 예고편이 6일 만에 조회수 46만 건을 돌파하며 이 같은 기대를 입증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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