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감독 내정? SSG가 찾는 감독상은 무엇일까

입력 2023-11-06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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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호준 코치. 스포츠동아DB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 경력의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 랜더스가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코치를 신임 사령탑 후보로 두고 있다고 밝혀 차기 감독 선임 기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SSG는 지난달 31일 김 전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김 전 감독은 2021년 취임해 전년도 9위였던 팀을 2년 만에 우승팀으로 재건했지만, 새 얼굴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던 팀에서 노쇠화한 전력으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도 ‘세대교체’라는 석연치 않은 명분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육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최지훈, 박성한, 오원석 등 기대주들에게 기회를 주며 호성적을 낸 김 전 감독과 결별을 택했으니 자연스레 차기 사령탑 선임 기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선 SSG는 NC 다이노스 퓨처스(2군)팀 수비코치로 시작해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연수를 받은 손시헌을 퓨처스팀 감독으로 임명해 육성에 좀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손 감독이 부임하면서 NC 시절부터 선수, 지도자로 인연이 있는 이 코치가 1군 감독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이 코치가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코치는 LG 코치로 KS를 앞두고 있다. 과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물론 김 전 감독이 SSG 지휘봉을 잡을 때도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각각 KS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배려해준 사례도 있지만, SSG는 “여러 후보 중 한 명인 것은 맞다”면서도 “차기 감독은 면접이 진행된 뒤 판단할 계획이고, 최종 면접 명단은 현재 추리는 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SSG는 김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줄곧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지난해 통합우승 직후 김 전 감독과 함께 팀을 재건한 류선규 전 단장도 매끄럽지 않게 떠나보냈는데, 이번에는 김 전 감독과 더불어 채병용, 이진영, 손지환, 박정권 코치 등 구단의 색깔과 전통을 잘 아는 여러 인물들을 대거 정리했다. 그런 와중에 SSG가 사령탑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인사들이 과연 ‘변화와 혁신’에 적합한지 야구계는 주목하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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