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10회말 끝내기’ 한국, 호주 꺾고 APBC 첫 승

입력 2023-11-16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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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스포츠동아DB

4번타자의 존재감이 빛났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호주와 예선 1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노시환의 결승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호주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차례대로 만난다. 4개 팀 중 1·2위 팀은 결승전에서 맞붙고, 3·4위 팀은 3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이번 대회 예선 첫 상대였던 호주는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한국과 1라운드 1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상대다. 당시 한국은 호주에 7-8로 패했는데, 8개월 뒤 열린 APBC 대회에선 한 점 차로 이기며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선발투수로 우완 에이스 문동주를 내세웠다. 문동주는 1회초 볼넷과 폭투로 1사 1·3루 위기를 맞으며 출발했다. 2사까지 아웃카운트를 잘 늘렸지만 클레이튼 캠벨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한국은 2회말 내야 안타와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김형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선발 문동주는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회의 불안감을 지워 갔다.
그러나 6회초에 한 점을 더 내줬다. 문동주는 이닝 선두타자 알렉스 홀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초 공격에서 힘겹게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김주원이 행운의 우전 적시타로 2-2까지 따라갔다.

결국 정규 이닝 내에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초를 실점 없이 막은 한국은 10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1타점 적시 끝내기 좌전안타를 날려 최종 3-2 승리를 거뒀다.

4번타자로 출전한 노시환은 이날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 문동주는 5.2이닝 2실점 5삼진 투구를 기록했다. 연장 10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내는 등 1.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정해영은 승리투수가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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