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MBC연예대상?…‘태계일주’ 업고 입지 굳혀

입력 2023-11-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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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스포츠동아DB

연말을 앞두고 방송인 겸 웹툰작가 기안84(김희민·39)가 강력한 ‘연예대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6월에 시즌1·2를 내놓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로 소탈한 매력과 여행의 재미를 생동감 넘치게 전하면서 폭 넓은 세대의 인기를 끈 덕분이다. 여기에 26일 첫 방송하는 시즌3으로 대상 후보의 입지를 한층 더 굳힐 태세다.

기안84는 ‘태계일주3’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한다. 시즌1에서 페루·볼리비아 등 남미 지역을 탐험한 배우 이시언과 여행유튜버 빠니보틀, 인도 여행을 다룬 시즌2의 출연자인 방송인 덱스와 함께 새 여행기를 펼친다.

전편의 인기 덕분에 시즌3은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멤버들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태계일주 베이스캠프’에 공개돼 최고 142만 조회수를 넘길 만큼 인기다. 예측을 비껴가는 기안84의 엉뚱한 매력과 기상천외한 행동이 가장 큰 재미 요소로 꼽히지만,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시청자 의견도 많다.

MBC도 프로그램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편이 광고 유치의 핵심으로 통하는 ‘2049(20∼49세) 시청률’에서 주말 예능 강자인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자 곧바로 시즌3 제작을 추진했다. 새 시즌도 제작 초기에 광고가 모두 팔려 이후 시리즈를 이어갈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남은 것은 기안84의 시상식 성과다. 이미 방송가 안팎에서는 기안84가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나 혼자 산다’의 중심이자 또 다른 대상 후보로 꼽히는 전현무도 “순수한 매력을 가진 기안84가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그의 수상을 점쳤다.

기안84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센터에서 열린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태계일주’의 매력 때문에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일 뿐”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상보다 시청률을 더 욕심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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