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부터 10일까지 갤러리 공간미끌에서 전시
바둑판 앞을 떠난 승부사들의 진솔한 일상에 감동
국내 첫 바둑 사진전이 열린다.바둑판 앞을 떠난 승부사들의 진솔한 일상에 감동
월간바둑 1호 사진기자 등 국내 유일의 바둑 사진 전문작가로 활동해 온 이시용(58) 작가의 개인전 ‘흑과 백 그 사이’가 12월 2일부터 10일까지(월요일 휴관) 서울 종로2가에 위치한 갤러리 ‘공간미끌’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 바둑계를 평정하며 한 평생 라이벌이자 동지로 살았던 조훈현과 조치훈이 활짝 웃으며 포옹하고 있는 작품은 승부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알파고와의 결전에 앞서 산삼을 씹어 먹고 있는 이세돌의 모습에서는 당시의 긴장감과 부담감, 승리에 대한 간절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밖에도 테니스를 치고 있는 이창호, 김지석 우승 뒤 열린 삼성화재배 뒤풀이 등 이번 전시에서는 바둑판 앞이 아닌, 바둑판 밖에서 프로기사들의 새로운 매력과 일상에서의 재미, 감동이 담긴 사진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애호가는 물론 바둑 팬들에게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접할 수 없었던 바둑 거장들의 평범한 일상과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용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바둑 팬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바둑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이번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