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에스파 ‘캐럴’…추위 녹여줄 시즌송 러시

입력 2023-11-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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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사진제공|쏘스뮤직

르세라핌 ‘퍼펙트 나이트’ 글로벌 강타
에스파가 다시 부른 ‘징글 벨 록’ 인기
‘겨울 시즌송’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이맘때쯤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즌송이 잇따라 공개돼 한겨울 추위를 따뜻하게 녹인다. 올해는 케이팝을 대표하는 인기 걸그룹 에스파와 르세라핌이 시즌송을 선보인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에서는 ‘크리스마스 여왕’이라 불리는 머라이어 캐리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어김없이 차트 역주행해 일찌감치 ‘성탄 연금’(저작권 수입만으로 평생 먹고 살 걱정이 없겠다는 뜻)을 터트렸다.

르세라핌은 최근 기존에 발표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를 리믹스해 공개했다. 이 곡은 르세라핌이 지난달 27일 선보인 첫 영어 디지털 싱글에 캐럴 느낌을 가미해 겨울과 어울리는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위기를 살렸다.

에스파도 최근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인기 캐럴인 ‘징글 벨 록’(Jingle Bell Rock)을 다시 불렀다. 이 곡은 강렬한 808 베이스와 재치 있는 포인트 악기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다. 에스파 멤버들의 랩과 보컬이 더해져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에스파가 최근 발표한 네 번째 미니음반 ‘드라마’(Drama)로 세 작품 연속 첫 주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며 인기를 끌면서 캐럴 역시 각종 음원차트에서 톱100 안에 올려뒀다.

29일 한국음반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겨울 시즌송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써클차트가 지난해 12월 400위권에 오른 겨울 시즌송 차트를 분석한 결과, 2018년 12월 대비 시즌송이 29곡 증가한 51곡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기심을 끄는 것은 최근 10여 년간 겨울 시즌송 발표 날짜 가운데 ‘12월 4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를 2주 정도 앞둔 12월 9부터 14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시즌송이 발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 연구위원은 “최근 몇 년 사이 겨울 시즌을 겨냥한 팝 음원의 출시가 늘었다”면서 “국내에서 겨울 시즌송의 발매가 주춤해진 2019년∼2020년 사이 해외시장에서는 꾸준히 신보가 발매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상당수가 차트에 재진입해 100∼400위 내에 포진하면서 전반적인 겨울 시즌송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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