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찾아온 슬럼프와 번아웃을 날릴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진은 5일 배우들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 최대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계획이다.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의 오현종 감독,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의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최근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오현종 감독과 백선우 작가를 비롯해 배우 박형식, 박신혜, 윤박, 공성하, 장혜진, 현봉식, 윤상현, 오동민, 박원호, 강상준, 정지순 등이 참석했다. 이중 박형식, 박신혜는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다.
먼저 박형식은 스타 성형외과 의사에서 인생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는 ‘여정우’로 분한다. 전교 일등을 도맡던 학창 시절부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스타 의사가 되기까지 꽃길을 걸어왔지만, 의문의 의료사고로 인해 한순간 인생의 늪에 빠지는 여정우의 진폭 큰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오갈 예정이다.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을 맡는다. 명석한 두뇌와 지독한 노력으로 공부에 미쳐 살더니, 의사가 되어서도 일에 미쳐 사는 어른이 된 남하늘 그 자체에 녹아들 예정이다. 두 배우의 유쾌한 티키타카는 가장 찬란했던 시절과 가장 초라한 시절을 함께하는 여정우, 남하늘의 행복 소생기를 예고한다.
윤박은 허세 넘치는 성형외과 의사 ‘빈대영’을 맡는다. ‘빈대영’은 대학 동기 여정우에게 ‘나홀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그를 이해하는 인물이다. 남하늘 절친이자 마취과 의사 ‘이홍란’ 역은 공성하가 맡는다. 남하늘과 대학 시절부터 전공의 시절까지 함께한 동기로, 다른 듯 닮은 점이 많은 빈대영(윤박 분)과 묘하게 엮이게 되는 인물이다.
또 남하늘 패밀리로 뭉친 장혜진, 현봉식, 윤상현은 차진 호흡도 기대된다. 남하늘 모친 ‘공월선’으로 분한 장혜진은 독보적 연기로 극에 감칠맛을 더한다. 남하늘 외삼촌 ‘공태선’ 역의 현봉식은 ‘겉차속따’(겉모습은 차갑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매력을 과시한다. 윤상현은 남하늘의 동생 ‘남바다’를 맡아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한다.
이밖에도 여정우·남하늘과 끈끈한 인연을 맺은 ‘민경민’ 역의 오동민, 여정우와 영원고 시절부터 함께한 두 친구 ‘김무근’ 역의 박원호와 ‘손찬영’ 역의 강상준, 그리고 담임 선생을 맡은 정지순 등이 극에 풍성한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가장 찬란했던 시절과 가장 초라한 시절을 함께한 여정우와 남하늘의 행복 소생기, 그 안에서 꽃피는 로맨스가 유쾌한 설렘과 따스한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박형식과 박신혜의 색다른 재회,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닥터슬럼프’는 2024년 1월 27일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