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LA다저스와 10년 9200억원 계약…프로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3-12-10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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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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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00억원)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

모든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선택했다”며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썼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전 소속 팀) LA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라며 “다저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계약 조건이 10년 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 트라우트가 2019년 에인절스와 맺은 MLB 역대 최고 계약 규모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다저스 전문 인터넷 매체 다저스 내이션 캡처.

다저스 전문 인터넷 매체 다저스 내이션 캡처.


오타니는 5억, 6억 달러를 넘어 단숨에 7억 달러의 문을 열어젖혔다.



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2021년 FC바르셀로나와 체결한 6억7400만 달러(악 8897억원)의 계약 규모를 경신하는 것으로 모든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로 여겨진다.

오타니는 연평균 7000만 달러(924억원)를 받으며 이 역시 MLB 역대 최고액이다.

이전까지는 투수 맥스 셔저(39), 저스틴 벌랜더(40)가 뉴욕 메츠에서 받았던 4333만 달러가 최고 연봉 기록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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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전체 급여를 초과한다”고 짚었다.

이번 계약의 특징은 상당 액이 10년 후부터 분할 지급된다는 점이다. 지급유예는 오타니의 아이디어이며, 구단은 사치세에 대한 부담을 덜고 꾸준히 전력보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타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상반된 보도가 나온 바로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MLB 6시즌 통산 투수로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고, 타자로서는 통산 타율 0.274, 171홈런, 437타점을 올렸다.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계인 OPS는 0.922를 기록하며 슈퍼스타의 기준인 0.9를 훌쩍 넘겼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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