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서울의 봄’ 특별출연으로 만든 ‘인생작’

입력 2023-12-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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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이 영화 ‘서울의 봄’에 특별출연해 흥행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 특별출연 정해인에 열광하는 이유

신군부에 맞섰던 참 군인에 감동
유튜브·뉴스·SNS서도 삶 재조명

정해인 연기한 오진호, 故 김오랑 소령 모티브
관객 뜨거운 요청에 개봉 4주만에 첫 무대인사
배우 정해인이 특별출연으로 나선 영화 ‘서울의 봄’에서 주·조연 못지않은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화가 ‘10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의 환호와 잇단 요청이 이어지면서 개봉 4주 만에 첫 무대인사에도 나섰다. 분위기는 ‘특별출연이 인생작’으로 남았다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로 뜨겁다.

정해인은 영화에서 육군특수전사령관 비서실장 오진호 소령 역을 맡았다. 실제 12·12 군사반란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에 맞서다 전사한 고(故) 김오랑 소령을 모티브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신의와 군인의 명분을 지키는 그의 모습은 영화에서 감정 과잉이나 신파적 연기 없이도 관객에게 큰 울림을 안긴다.

이에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등 주요 인물만 30여 명이 넘는 영화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가 쏟아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정해인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작”이라고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 특별출연은 앞서 정해인이 주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감명 깊게 본 연출자 김성수 감독이 ‘D.P.’의 한준희 감독을 통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덕분에 성사됐다. 정해인 역시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의미에 공감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관객의 반응과 요청에 힘입어 정해인은 상영 4주째인 11일 김 감독과 주연배우들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처음으로 무대인사까지 진행했다. 이날 정해인은 “좋은 영화에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참 기분 좋은 일이었는데,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무대인사에 나설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정해인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은 극중 모티브가 된 고 김오랑 소령의 삶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화 실존 인물들의 삶과 행적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서도 김오랑 소령이 가장 크게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각종 유튜브 채널뿐만 아니라 MBC, YTN, JTBC 등 주요 뉴스들도 ‘정해인의 그 분’이라며 김오랑 소령의 인생과 유족 인터뷰 등을 앞다투어 다뤘다. 특히 “이 영화를 만든 사람에게 고맙다 해주이소”라는 김 소령 조카의 인터뷰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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