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두리가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두리는 지난 12일 밤 밤 9시 10분 방송된 MBN 트로트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24년 ‘한일 트로트 가왕전’ 국가대표 TOP7 선발을 위한 본선 1차전 1대1 현장 지목전이 펼쳐졌다.
한봄의 지목으로 무대에 오른 두리는 화려한 골드빛 미니 원피스 패션과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두리는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선곡, “전 목숨을 걸고 하는 거다”라고 무대에 임하는 강한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며 상큼하게 무대의 포문을 연 두리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완급조절이 빛나는 가창력으로 ‘트로트 아이돌’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어 현란한 탭댄스는 물론, 투명 계단을 올라 공중에서 노래하는 퍼포먼스로 환호성을 이끌었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무대를 본 프로듀서 대성은 “두리의 성함이 ‘두림걸즈’인 것 같다. 강력한 인상을 남겨주시는 게 대단하다”라고 극찬했고, 남진은 “퍼포먼스가 참 좋다. 이 시대 트롯에 어울리는 인재다”라고 애정 어린 심사평을 전했다.
이어 레전드 가왕 남진, 심수봉, 주현미 모두의 선택을 받으며 두리는 당당하게 본선 2차전에 직행했다.
두리는 지난 2018년 5인조 걸그룹 GBB의 메인보컬로 데뷔, 지난 2019년 ‘미스트롯 시즌1’에서 최종 순위 7위에 등극했다. 이후 ‘싱글2벙글’, ‘그 시절’ 등 앨범 발매와 다방면에서의 활약으로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사진=MBN ‘현역가왕’ 방송캡처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