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서울의 봄 촬영지?”…한남대 건물 방문객 발길 [원픽! 핫플레이스]

입력 2023-12-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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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에서 수도경비사령부로 사용한 한남대학교 사범대 앞에서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정우성 SNS

정우성 셀카에 인증샷 관람객 껑충
총격 장면 찍은 청남대도 관심 부쩍
국가 권력을 찬탈하려는 야욕을 품은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과 그를 견제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이 살벌한 신경전을 벌인다. 군대의 중압감을 드러내는 칙칙한 회색 건물이 그들의 신경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이다. 1979년 일어난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빠른 속도로 700만 관객을 돌파하고 1000만 관객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당시 군대 내부 분위기를 한껏 살린 공간들에 대한 관객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장면이 실제 군 관련 건물이나 세트가 아닌 일부 대학교에서 촬영됐다고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전두광과 이태신의 첫 만남이자 신경전 장면은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교 본관 복도와 중앙 계단 등에서 촬영했다. 영화 중후반 등장하는 육군본부 벙커 입구 역시 본관 뒤편의 지하대피소에서 찍었다.

그 외 대부분의 촬영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한남대학교에서 이뤄졌다. 1956년 개교한 한남대학교는 앞서 이후 60여 년간 다양한 건축물을 보존해 ‘그해 여름’, ‘쎄시봉’, ‘코리아’ 등 각종 영화 촬영 장소로도 활용됐다. 이번 영화에서는 사범대 건물과 탈메이지기념관 등이 등장한다. 사범대 건물은 정우성이 지키는 수도경비사령부의 본진이 됐으며 탈메이지기념관은 특별출연한 정해인이 장렬히 전사했던 특전사령부의 무대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정우성이 촬영 도중 사범대학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셀카’를 자신의 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관객들은 같은 구도로 인증샷을 찍으려고 한남대학교를 잇달아 찾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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