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l 로드FC
로드FC는 16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굽네 로드FC 067’ 대회를 개최했다. 로드FC의 올해 마지막 넘버링 대회인 만큼, 스페셜 매치 등을 통해 격투기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매치업은 로드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기획한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였다. 파이터 100은 기존 종합격투기(MMA) 룰과 다르게 100초 안에 빠른 승부를 내는 룰이다. 테이크다운 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 동안만 파운딩이 가능하다.
권아솔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파이터 100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 ‘굽네 로드FC 067’의 스페셜 매치로도 등장하게 됐다. 또 권아솔과 함께 개그맨 파이터 윤형빈이 9년 만에 케이지로 복귀하면서 스페셜매치 라인업에 합류했다.
권아솔은 일본의 카즈야 야넨케도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카즈야는 경기 내내 권아솔에게 저돌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카즈야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피한 권아솔은 유효타를 더 많이 획득하면서 연장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권아솔은 “앞으로도 파이터 100은 계속된다. 권아솔TV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형빈은 일본의 쇼유 니키에게 1-2 스플릿 판정 패배를 기록했다. 윤형빈은 스페셜 매치의 시작과 거의 동시에 쇼유에게 달려들어 킥을 비롯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를 회피한 쇼유가 윤형빈의 안면부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고, 100초 내내 우위를 보여 승리를 따냈다.
사진제공 l 로드FC
윤형빈은 “10명 중 1명 정도만 기대를 해주셨던 걸로 안다. 아쉽지만 그 기대해주셨던 1명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보답하면서 살겠다”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스페셜 매치 외에도 이날 로드FC는 6경기를 더 진행했다. 허재혁과 세키노 타이세이(일본)의 무제한급 매치에선 세키노가 1라운드 TKO 승을 거뒀다. 양지용과 박재성의 밴텀급 대결에선 양지용이 1라운드 KO 승, 이정현과 이길수의 플라이급 매치에선 이정현이 1라운드 TKO 승을 각각 기록했다.
또 다른 밴텀급 매치인 고동혁과 최세르게이의 맞대결에선 고동혁이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챙겼다. 이수연과 이은정의 -58㎏ 계약체중 매치에선 이은정이 2라운드, 김산과 신동국의 라이트급 매치에선 김산이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각각 거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