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될 ‘티처스’에는 아나운서가 꿈이라는 고1 도전학생이 등장, 능숙한 영어 실력으로 자기소개를 마쳤다. 영어유치원 출신에 각종 조기교육으로 무장한 ‘대치 키즈’로 유려한 발음을 자랑하는 도전학생은 MC 전현무에게 “How Many Awards Do You Think You’ll Win This Year?(올해 상을 몇 개나 받으실 것 같나요?)”라고 시의적절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전현무는 몇 번이고 되물으며 “발음이 너무 세서(?)... 못 알아듣겠다고!”라며 당황했다. 결국 전현무는 “Nothing! Because of...기안84(없다. 이유는 기안84다)”라고 요즘 예능계를 휩쓸고 있는 기안84를 언급하며 겨우 대답을 내놨다. 장영란은 “얼굴 빨개졌다. 영문과 나온 사람이 왜 이러냐”며 본격 전현무 놀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전현무는 “아니...발음으로 치고 들어 오면 쫄아(?)버린다”고 도전학생의 발음에 기가 죽었음을 밝혔다.
한편, 도전학생은 중학 시절 내내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민사고’에 도전했지만, 1차에서 불합격한 뒤로 고교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고1 중간고사 성적표를 부모님에게도 꽁꽁 숨긴 채로 ‘티처스’의 문을 두드린 도전학생은 스튜디오에 와서야 ‘1타 듀오’ 정승제X조정식 강사에게 성적표를 제출했다.
성적표 공개 결과 영어는 100점 만점에 91.17점이라는 좋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수학은 겨우 28.67점으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문제 분석 결과 정승제 강사는 “시험 난이도가 어렵지도 않고 평범하다. 그런데 틀린 문제를 보면 이게 실수인지...이상하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조정식 강사는 “성적은 괜찮지만 ‘문해력’이 문제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 MC 전현무는 “이 상태면 자사고에 갔다면 더 스트레스 받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정승제 강사는 “민사고 합격했으면 큰일 난다. 정말 불합격한 게 신의 한 수였다”고 답했다.
24일 밤 7시 50분 방송.
사진제공 |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