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사망…문정희 “죄책감과 분노가 교차”→보아 “영원한 대장님” [종합]

입력 2023-12-28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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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망…문정희 “죄책감과 분노가 교차”→보아 “영원한 대장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 향년 48세.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시 성북구 소재 모 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전날 자택에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호듀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이선균의 형·누나가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배우 조정석, 조진웅, 류준열, 윤계상, 유재명, 허광한, 이원석 감독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입관은 오는 28일 오전 11시며, 발인은 29일이다. 장지는 전북 부안군에 있는 선영이다.

동료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추모 글을 남기며 애도하기도 했다. 배우 문정희는 “친구를 잃었다. 19살에 만나 거의 30년이 된 친구다. 어떤 모습이어도 서로 응원하며 힘이 되어주었다. 죄책감과 분노가 교차로 치민다. 이제 모든 것에서 자유하길, 평안하길, 그리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라고 추모했다.

가수 보아는 이선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누구보다 아낌없는 응원과 분위기 메이커까지 해가주시며 챙겨주셨던 우리 대장님 그립습니다. 곧 보자라는 말이 늘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찾아갈게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홀로 고군분투 하셨을 성격이신데…그래도 이제는 편안히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사랑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겼다.

배우 이재원은 단체 사진을 게재하며 “어딜 가든 친동생처럼 날 자랑해주고 늘 내가 더 돋보이게 해주던 형. 이젠 편안해지길 바라요. 내일 봐요”라고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참 외로운 직업이다.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그곳에선 편히 쉬길.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god 박준형, 서준영, 현영, 샘킴, 김옥빈, 최시원, 김원희, 장성규, 정가은, 이수, 수현 등이 SNS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한편,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오히려 그는 사건 관계자로부터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아왔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상대를 고소했다. 피의자 신분이었던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그의 마약 투약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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