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투어’ 세븐틴 “5분만에 떠난 여행…‘평범한 세븐틴’ 보여줄 것”

입력 2024-01-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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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 팝 최정상 아이돌 세븐틴과 ‘예능 지존’ 나영석의 만남. 그룹 세븐틴이 ‘꽃보다’ 시리즈를 탄생시킨 나영석 PD 
신작 예능 ‘나나투어 위드 세븐틴’으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오늘날 케이 팝을 대표하는 아이돌답게 나영석 PD의 신(新) 여행
 예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 관심사가 됐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케이(K) 팝 최정상 아이돌 세븐틴과 ‘예능 지존’ 나영석의 만남. 그룹 세븐틴이 ‘꽃보다’ 시리즈를 탄생시킨 나영석 PD 신작 예능 ‘나나투어 위드 세븐틴’으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오늘날 케이 팝을 대표하는 아이돌답게 나영석 PD의 신(新) 여행 예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 관심사가 됐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나영석 PD 새예능 ‘나나투어’ 참여한 ‘글로벌 그룹’ 세븐틴

日 공연때 갑자기 나타난 나 PD님
바로 이탈리아로 납치(?)여행 떠나
카메라 의식않고 마음껏 즐긴 자유
‘우리끼리 여행’ 청춘의 꿈 이뤘죠
10년차 아이돌 그룹 세븐틴은 이제 해외에서도 손꼽히는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만 2장의 미니 앨범을 선보이고, 일본, 필리핀, 태국 등에서 월드투어와 팬 미팅을 통해 100만 명이 넘는 팬들을 만났다. 눈 코 뜰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리던 이들에게 지난해 9월 뜻밖의 휴식이 찾아왔다. ‘스타 연출자’ 나영석 PD에게 납치(?)를 당해 작은 짐 가방 하나 둘러멘 채 이탈리아로 6박7일 여행을 훌쩍 다녀왔다.

이 과정을 5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나나투어 위드 세븐틴’(나나투어)을 통해 공개한다. 다리 부상을 입은 정한을 제외한 12명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마음껏 만끽한 행복과 자유를 시청자들에게도 생생하게 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행으로 많은 게 바뀌었죠”


‘나나투어’는 나영석 PD가 청춘스타들의 여행기를 담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선보인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8년 만에 개편에 내놓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나 PD의 유튜브 콘텐츠 ‘출장십오야2’ 촬영 도중 멤버 도겸이 상품 뽑기에서 ‘꽃청춘 촬영권’을 뽑은 후 제작에 착수했다.

“일본에서 콘서트를 마친 후 멤버들과 다 함께 모여 술 한 잔 기울이고 있는데 나 PD님이 숙소에 나타나서 술이 다 깼어요. 그대로 5분 만에 짐 싸고 이탈리아로 날아갔죠. 우리를 속이려고 스케줄까지 꾸며낸 제작진의 치밀함에 감탄했어요. 여행 직후에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었는데, 멤버들끼리 ‘언제 또 와보겠냐’면서 신나게 즐기고 마음껏 먹었어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순간을 즐기면서 생각의 변화도 맞았다. 멤버 우지는 주변에서 “여행 다녀온 후 만든 노래가 확실히 전과 다르다”는 말을 들을 만큼 삶의 방식마저 바뀌었다.

“항상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를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살아왔어요. 그런데 이렇게 멤버들과 멀리, 짐도 없이 훌쩍 여행을 떠나보니까 ‘내가 과연 지금을 소중하게 여긴 게 맞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엔 ‘집돌이’인데 여행하면서 마음껏 바깥을 돌아다녔고, 한국에 와서는 멤버들과 함께 입도 안 댔던 술을 한 잔씩 기울일 줄 알게 됐어요. 이번 여행이 삶에 좋은 방향으로 적용된 것 같아요. 분명한 전환점을 맞은 기분이죠.”



나영석PD. 스포츠동아DB

나영석PD. 스포츠동아DB



●“청춘은 꿈이다!”

모든 멤버가 20대인 이들은 “제대로 청춘을 즐기고 왔다”고 돌이켰다. 막내 디노는 “여행하면서 청춘은 꿈이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우리끼리 떠나는 여행이 꿈이기도 했고, 멤버들과 좋은 풍경을 보고 추억을 만드니 모든 순간이 꿈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난생 처음으로 ‘시청률 공약’도 내놨다. 이들은 “그동안 보지 못한 세븐틴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시청률 3%가 넘으면 국내의 좋은 명소에서 1박2일로 추가 촬영해오겠다. 금방 넘을 것 같아서 준비하고 있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패션의 고장 이탈리아에 간다고 해서 우리가 멋있게 나올 줄 알았는데, 웬걸. 그냥 잘 웃고, 잘 먹고, 장난기 넘치는 평범한 20대 남자 애들이 화면에 서 있더라고요. 우리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기뻐요. 시즌2를 갈 수 있다면 또 짐 싸야죠.”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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