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독립 시도 정황…감사권 꺼내든 하이브

입력 2024-04-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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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제공 | 어도어

‘뉴진스 맘’ 민희진 대표 등 대상
하이브가 뉴진스 소속사이자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주요 경영진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22일 오전 전격적으로 감사권 발동이 단행된 가운데, 그 배경에 대해선 어도어 경영진이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는 시도가 실제 있는지 이를 확인, 해소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 대상은 ‘뉴진스 맘’이란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주요 간부 A씨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감사팀 인력을 어도어경영진 업무 구역에 파견, 회사 전산 자산 회수를 비롯, 대면 진술 확보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 발동은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듯, 임직원 상당수는 실제 벌어진 후에야 이를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어도어 주요 경영진이 모회사 격인 하이브로부터 독립을 시도하려 한다는 풍문, 또 일부 의심되는 정황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케이(K)팝 안팎에선 올 초부터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독립을 모색 중이란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하이브산하 레이블로, 최정상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돼 있다.

지분 관계는 하이브가 80%, 민 대표 18%, 기타 주요 경영진이 2%로 구성돼 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해 주식을 지정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콜 옵션’ 행사를 통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한 바 있다.

‘전격 내부 감사’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태와 맞물려 유가증권시장은 어도어 지분 상당수를 확보 중인 하이브(352820) 주가가 장중 가격 제한 폭까지 떨어지는 등 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한 21만2500원에 마감했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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