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UP’ 원하는 황인범-조규성, 유럽 빅리그 입성의 꿈 이룰까?

입력 2024-05-09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인범(왼쪽), 조규성.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FC 미트윌란 페이스북

유럽축구의 2023~2024시즌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물론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길고 치열한 레이스를 소화한 여러 태극전사들이 다가올 여름이적시장을 활용해 커리어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맹활약한 미드필더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확실하게 경쟁력을 입증한 스트라이커 조규성(26·미트윌란)의 빅리그, 빅클럽 입성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황인범은 3일(한국시간)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베오그라드 홈경기에서 TSC 바츠카 토폴라를 2-1로 꺾은 즈베즈다는 승점 84(27승3무3패)로 2위 파르티잔(승점 70)과 격차를 벌리며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7시즌 연속이자 역대 최다 10번째 우승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황인범은 핵심 미드필더답게 후반 10분 선제골을 도왔다.

아직 종료되지 않았지만, 올 시즌 황인범의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떠나 세르비아로 무대를 옮긴 그의 시즌 기록은 현재 32경기에서 5골·6도움이다. 리그에선 4골·4도움(22경기), 6경기를 뛴 UCL에선 1골·1도움이다.

많은 팀이 영리하고 창의적 플레이를 펼치는 황인범을 주목한다.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황희찬의 울버햄턴과 크리스털 팰리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레알 베티스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즈베즈다가 올림피아코스에 지불한 몸값은 550만 유로(약 81억 원)지만, 이번 시즌의 활약으로 최소 이적료가 600만 유로(약 8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도 빅리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승을 다투는 미트윌란-브뢴비의 6일 라이벌전에 빅클럽 스카우트들이 대거 방문했다. 바이에른 뮌헨, 묀헨글라트바흐, 프라이부르크(이상 독일), 토트넘(잉글랜드), AC밀란, 아탈란타(이상 이탈리아), 아약스(네덜란드) 관계자가 관전했다. 특정 선수가 거론되진 않았으나 리그에서만 11골·2도움(총 12골·2도움)을 뽑은 조규성이 스카우트 리스트에 올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트윌란에 입단하기 전 마인츠(독일)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왓포드의 러브콜을 받았던 조규성의 시장가치가 350만 유로(약 51억 원)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