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주형. 스포츠동아DB
그랬던 이주형이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맞춰 28일 만에 복귀했다. 7일 단국대, 8일 신안산대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조금이나마 점검했고, 1군으로 돌아와서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첫 4번타자 선발출전이다.
8일까지 5연패에 빠졌던 키움으로선 이주형의 복귀로 돌파구를 찾기를 기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주형이) 타격에는 큰 지장이 없다. 뛰는 페이스를 조금씩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형은 “내가 잘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백기를 통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은 한 번 다치면 재발 가능성이 크고, 회복도 더딘 까닭에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 이주형은 “허벅지 앞쪽을 다쳤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햄스트링의 회복이 느리고, 더 많이 신경이 쓰이더라”며 “허벅지 앞쪽은 참고 뛸 수도 있지만, 햄스트링은 조금만 다쳐도 참기가 어렵더라. 느낌을 몰라서 계속 뛰다가 병을 키운 느낌이다. 이제는 뛰는 자세에도 변화를 주고, 평소 생활습관도 바꾸려고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골반이 안 좋으면 둔근이 약해진다. 골반도 틀어지다 보니 햄스트링에 더 무리가 간다”며 “평소에도 바르게 앉으려고 하고, 잠을 잘 때도 새우잠을 잤는데 앞으로는 천장을 보며 바른 자세로 자야겠다고 느꼈다. 이번 부상을 통해 남은 시즌은 아프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