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청정 자연에서 힐링하는 현자들의 골프장[김맹녕의 명문 골프장 탐방]

입력 2024-06-12 18:12:2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세이지우드 홍천CC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악 경관을 자연 그대로 살리면서 친환경으로 조성한 골프장으로 골퍼들의 위시 리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드림코스 3번홀은 시그니처홀로 폭포수 경치가 일품이다. (사진 제공 | 세이지우드CC 홍천)

세이지우드 홍천CC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악 경관을 자연 그대로 살리면서 친환경으로 조성한 골프장으로 골퍼들의 위시 리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드림코스 3번홀은 시그니처홀로 폭포수 경치가 일품이다. (사진 제공 | 세이지우드CC 홍천)


강원도 홍천군 세이지우드CC 홍천
빽빽한 원시림·거울 같은 호수 …
천혜의 대자연 속 ‘힐링 라운딩’
드림·비전·챌린지 코스 3색 재미
하늘 맞닿은 인피니티 풀 황홀경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의 깊숙한 곳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곳에 위치한 ‘세이지우드CC 홍천’은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골프를 즐기고자 하는 골퍼들의 로망 같은 공간이다. 

서울 잠실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온통 사방이 아름다운 산맥으로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골프장이 있다. 세이지우드는 ‘현자(賢者)들이 모여 사는 숲’이란다. 

골프의 거장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세계적인 골프 리조트로 천혜의 산세를 살리면서 지형 훼손은 최소화한 친환경 퍼블릭 골프장이다. 클럽하우스는 산속 전경과 가장 어울리는 모양으로 순수한 자연과 어우러져 살던 옛 그리스 산악지방 사람들을 일컫는 아카디안을 모티브로 했다. 캐나다산 원목과 경기 화성시 제부도에서 가져온 돌 등의 건축 자재로 완성해 건물 내부와 외관에서 자연스러움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코스에 들어서니 거대한 산맥 속에 인간이 쾌적함을 느끼는 해발 765m에 위치한 목가풍의 골프장은 대자연의 구릉지와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직 둥그런 하늘과 산, 숲과 나무만이 존재한다.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빽빽한 원시림과 거울 같은 호수, 코스 곳곳을 가로지르는 계곡의 맑은 물소리, 계곡 사이에 위치한 작은 그린, 이름다운 형형색색의 꽃나무, 각종 새들의 지저귐으로 라운드 내내 눈과 귀가 즐겁다. 고라니, 노루, 하늘다람쥐, 원앙, 수달, 담비  등 다양한 동물들과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 수령 100년의 금강송 소나무와 오리나무가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고 페어웨이 양편에는 각종 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미래에셋이 운영하는 이 골프장은 2013년 5월 블루마운틴CC로 개장했다가 2019년 세이지우드 브랜드를 만들면서 골프장 이름을 바꿨다. 2018년 서울경제신문 골프매거진의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 10위로 선정되었고, 골프다이제스트 베스트 코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친환경 우수 골프장으로 환경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도전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산중 코스

세이지우드CC는 산 중턱 구릉지대 계곡의 자연 특징을 최대한 살린 설계로 골프의 정석을 느낄 수 있다. 

드림, 비전, 챌린지 등 3개 코스 27홀은 저마다 차별화된 느낌을 준다. 페어웨이는 비교적 좁고 도그레그 홀부터 상·하향 홀, 블라인드 홀, 그리고 개울, 습지, 벙커, 깊은 러프, 언듈레이션이 심한 포대 그린 등 다양한 장애물들이 도사리고 있어 다이내믹하다. 코스는 켄터키 블루와 페스큐 잔디로 조성되어 샷감이 일품이다. 페어웨이와 A, B러프의 경계가 뚜렷할 정도로 코스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드림 코스(전장 3527m)에서는 목장 터였던 구릉지에서 장쾌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데 3개 코스 중 가장 어렵다. 시그니처 홀인 2번 파5 홀(화이트티 기준 516m)은 티샷은 편하게 마음껏 칠 수 있지만 세컨드샷부터는 전략과 샷 기량이 요구된다. 개울을 넘겨 눈보다 높은 언덕 위의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3, 4번 홀도 수려한 경관으로 골프 의류나 용품 광고에 자주 등장한다. 3번 파4 홀(390m)은 바위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와 야생화 등이 절묘한 풍광을 연출한다. 

▲비전 코스(3182m)는 자연이 품은 8개의 연못과 바위가 매혹적인 경관을 제공한다. 2번 파3 홀(144m)은 고지대에서 아래 그린으로 샷을 하는 홀. 산세와 연못이 매우 아름답지만 티샷을 삐끗하면 황홀경도 잠시다. 5번 파4 홀(292m)은 시그니처 홀로 길진 않지만, 연못을 가로질러야 하므로 영 부담스럽다. 왼쪽 그린 공략은 티샷 거리가 넉넉해야 세컨드 샷이 편하다. 안전한 오른쪽을 공략하면 세컨드샷 거리가 부담스럽다. 아, 어쩌란 말이냐. 

▲챌린지 코스(3172m)는 파3, 파4, 파5 홀이 각각 3개씩이다. 독립된 코스로 장엄하면서도 전략적이고 도전적인 공략이 필요해 승부욕을 자극한다. 특히 가장 높은 위치의 5번 파4 홀(323m)에선 클럽하우스 등 이 골프장의 전체 코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블랙티의 포토존은 대자연에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유명하다.  
물속에서 하늘과 산악 자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세이지우드 호텔 홍천의 인피니티 풀. (사진제공 |세이지우드CC 홍천)

물속에서 하늘과 산악 자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세이지우드 호텔 홍천의 인피니티 풀. (사진제공 |세이지우드CC 홍천)


●럭셔리 호텔에서의 인피니티 풀과 낙농체험

세이지우드 호텔 홍천은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 5성급 호텔에 등극한 호텔이다. 고품격 객실과 부대시설은 럭셔리한 복합 레저공간으로 정평이 나 있다. ▲151평형 펜트하우스 1실 ▲88평형 프레스티지 스위트 16객실 ▲53평형 로얄 스위트 12객실 ▲23평형 주니어 스위트 2객실이 있다. 서양식, 아시안 푸드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자연을 품은  풀 옆에 있다. 물속에서 그린 너머 산맥과 하늘이 맞닿아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은 황홀경 그 자체다. 

세이지우드 홍천에서는 산양 목장을 활성화한 낙농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원래 산양을 키우던 목초지를 친환경 농업 모델로 개발해 2만6000㎡(8000여 평)의 축사와 초지에서 산양 200여 마리가 자라고 있다. 8월부터는 골프장과 호텔에서 산양유, 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을 맛볼 수 있다.

김맹녕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