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눈물의 사과 “어리석었다, 상처드려 죄송…후회+반성의 시간”

입력 2024-06-24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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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눈물의 사과 “어리석었다, 상처드려 죄송…후회+반성의 시간”

래퍼 마이크로닷이 고개를 숙였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시어터에서 진행된 새 미니앨범 ‘DARKSIDE(다크사이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 인사하게 돼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 사건 이후에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우리 부모님과 나로 인해 피해를 입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사과드리는 게 먼저였다.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나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많이 후회하고 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참 어리석었던 행동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리석었다. 죄송하다”면서 울컥한 듯 뒤돌아서서 마음을 달랬다.

마이크로닷은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이 깨닫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삶의 소중함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시간들이 지금뿐 아니라 미래에도, 내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됐다. 궁금한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진솔하게 말씀드리겠다. 새 앨범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응원해주시는 마음으로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 ‘나혼자산다’ 등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2018년 11월 부모의 과거 ‘빚투’가 알려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약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 수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당시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부모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마이크로닷은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수차례 복귀를 시도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 2019년 4월 뉴질랜드에서 귀국해 체포됐고,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버지는 징역 3년, 어머니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며 복역을 마치고 출소,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의 새 EP ‘DARKSIDE(다크사이드)’에는 자신이 지키고 있는 변치 않는 신념을 담은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를 비롯해 'Cruising' 'Pu$$y' 'Pray For My Enemies' 'Alright' 총 5곡이 수록됐다. 누구나 양면의 모습을 지녔듯, 그가 가지고 있는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있던 또 다른 자아를 앨범에 풀어냈다. 신보는 24일 오후 6시 발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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