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론 우즈 나와라! KT 로하스, MVP 다음 목적지는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

입력 2024-06-24 15: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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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정규시즌 MVP에 오른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KBO리그 역대 외국인타자 기록들을 하나둘씩 갈아치우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KBO리그 역대 외국인타자 기록들을 하나둘씩 갈아치울 태세다.

로하스는 23일 잠실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날리며 또 한 가지 기록을 달성했다. 4시즌 연속 20홈런(2018~2020, 2024년)이다.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1999~2002년)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가 내년에도 이 기록을 이어간다면 이 부문 공동 1위 타이론 우즈(두산 베어스·1998~2002년), 제이미 로맥(SSG 랜더스·2017~2021년)과 같은 선상에 서게 된다.

또 다른 누적 기록도 보인다. 로하스는 통산 152홈런을 쏘아 올렸다. KBO리그 통산 150홈런 이상의 외국인타자는 손에 꼽는다. 이 부문 1위 우즈(174개)를 비롯해 데이비스(167개), 로맥(155개)과 로하스 등 4명뿐이다. 로하스는 이 중에서도 유일한 현역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올 시즌 안에 18홈런을 더 추가할 수 있어 데이비스를 추월할 전망이다.

로하스의 통산 기록은 홈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안타(727개), 타점(472개), 득점(408개) 부문에서도 역대급 외국인타자의 반열로 올라서고 있다. 이미 안타 부문에선 데이비스(979개)를 잇는 통산 2위다. 타점과 득점 부문에선 로맥(409타점·386득점)을 제치고 통산 1·2위 데이비스(591타점·538득점), 우즈(510타점·412득점)를 뒤쫓고 있다.

로하스는 단일시즌 활약 면에선 2020년 당시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오른 바 있다.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583) 부문을 휩쓴 타격 4관왕이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겨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KBO리그로 돌아와 다시 한번 화려한 커리어를 써내려가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자신하던 모습 그대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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