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구성원과 피치클록 방향성 세운 KBO “불필요한 지연 줄이되 경기력에 지장 줄 변화는 지양”

입력 2024-06-25 16: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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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24일 야구회관에서 ‘피치클록 TF’ 2차 회의를 열었다. 사진제공|KBO


KBO가 내년 피치클록의 정식 도입을 앞두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를 비롯한 여러 리그 구성원들과 심층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KBO는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피치클록 TF(태스크포스)’ 2차 회의를 열었다. KBO 허구연 총재와 박근찬 사무총장,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 오석환 심판위원장과 함께 선수협 장동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KBO는 25일 “KBO리그 맞춤형 ‘K-피치클록’ 규정을 정밀하게 설계하기 위해 리그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장 총장이 선수협을 대표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KBO는 선수협과 ▲명확하고 간결한 규정을 정하고 ▲제재가 목적이 아닌 불필요한 시간 지연의 최소화를 꾀하며 ▲경기력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변화는 지양하자는 방향성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현재 시범운영 중인 투구간 시간(주자 유·무 시 각 23초·18초), 타석간 시간(30초)의 합리적 조정, 투수판 이탈(견제) 횟수(3회)의 변화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진행된다.

피치클록의 세부규정을 정하는 기준은 올 시즌 시범운영의 결과다. 하지만 KBO와 선수협은 세부규정을 최종 확정하기 전에는 현장의 선수단이 내는 새로운 의견에 언제든 귀를 열겠다는 자세다. 아울러 시야를 해외로도 넓혀 피치클록을 운영 중인 메이저리그(MLB)와 대만프로야구(CPBL)의 현황도 면밀히 분석해 적극 참고할 방침이다.

KBO는 “(피치클록 도입으로) 야구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선수단에는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치클록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은 경기시간 단축”이라며 “원활한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무리한 규정을 지양하며 KBO리그에 가장 적합한 규정을 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 이어서는 2024년 4차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 운영회의도 열렸다. 여름철 벌레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 중계방송을 통한 ABS 3D 그래픽 서비스 적용 현황, ABS 판정 결과 표출 전광판 시스템 구축 검토 및 향후 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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