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올림픽 메달 노리는 한국탁구, 단체전~혼합복식에서 메달찬가를 기대해!

입력 2024-06-26 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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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표팀 주세혁 감독, 조대성, 장우진, 전지희, 이은혜, 오광헌 감독(왼쪽). 진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탁구의 2024파리올림픽 목표는 ‘12년만의 메달 획득’이다. 남자는 2012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여자는 2008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끝으로 시상대에 서지 못하고 있다.

남자대표팀 주세혁 감독과 여자대표팀 오광헌 감독은 지난 12년을 와신상담의 자세로 준비했다. 주 감독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대표팀 최고참으로 나섰지만, 남자단체전 4위로 고배를 마셨다. 이 대회를 끝으로 자신의 올림픽 커리어와 한국의 메달 행진을 마감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오 감독도 마찬가지다. 과거 일본여자대표팀 코치와 주니어대표팀 감독을 맡아 하야타 히나, 히라노 미우, 이토 미마 등 세계적 선수들을 발굴했다. 이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거듭나며 뿌듯한 마음이 들었지만, 언젠가는 한국인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겠다는 생각이 더욱 컸다.

두 감독이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2022년부터 한국탁구의 반전이 시작됐다. 이듬해 더반세계선수권대회(은2·동2), 평창아시아선수권대회(은1·동5),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금1·은2·동5)에서 메달을 쓸어 담으며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자연스레 파리올림픽은 한국탁구에 ‘명예회복의 적기’로 여겨진다. 복식에 강점을 지닌 한국은 파리올림픽에서 남녀단체전과 혼합복식 메달을 노린다.

오광헌(왼쪽)-주세혁 탁구대표팀 감독.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25, 26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이틀에 걸쳐 진행된 ‘대한탁구협회 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도 주 감독과 오 감독은 비장하면서도 희망찬 메시지를 전했다. 남녀단체전과 혼합복식 메달에 집중하면서도 전 종목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우진~임종훈~조대성을 선발한 주 감독은 왼손잡이 임종훈과 조대성에 주목했다. 그는 “왼손잡이가 많아져 다양한 복식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신유빈~전지희~이은혜를 뽑은 오 감독 역시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전력은 열세였지만 선수들의 강한 의지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도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적에 대한 대비도 마쳤다. 주 감독과 오 감독이 각각 독일과 일본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이 흥미로웠다. 주 감독은 “독일이 최근 파트리크 프란치스카가 낙마한 대신 티모 볼이 대표팀에 복귀한 게 우리에게는 호재다. 독일만 잡으면 결승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일본은 하야타가 단식 2경기를 뛰고, 히라노와 하리모토 미와가 복식 조를 이룰 것 같다. 복식은 우리가 해볼 만해 대회 전망이 밝다”고 자신했다.


진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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