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후 처음 2군 경기 뛴 삼성 류지혁…1군 복귀 가시화

입력 2024-06-26 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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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지혁은 2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부상 이탈 후 첫 실전을 치르며 1군 복귀를 가시회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류지혁은 2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부상 이탈 후 첫 실전을 치르며 1군 복귀를 가시회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유틸리티 내야수 류지혁(30)은 26일 익산 KT 위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2번타자 2루수로 나선 그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이현준으로 교체됐다.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이달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처음으로 실전을 소화하며 경기감각을 확인했다. 몇 차례 더 2군 경기를 뛴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반기 일정이 끝나기 전에 1군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류지혁은 팀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에선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선 주장 구자욱(31)을 도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팀워크를 다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구자욱은 올 시즌 도중 “내가 말하지 않아도 (류)지혁이가 선수들을 따로 불러 얘기하는 등 중고참으로 역할을 잘 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올 시즌 개인 성적도 나쁘지 않다. 45경기에서 타율 0.296(142타수 42안타), 1홈런, 22타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6을 마크하고 있다. 수비에선 2루수로 가장 많은 169.1이닝을 소화했고, 3루수와 1루수까지 척척 소화하고 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자리를 옮겼지만, 경험이 많은 그는 제 몫을 해내며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2차례 부상으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3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약 3주 정도 쉬어가야 했다. 재활을 거쳐 4월 19일 1군으로 돌아온 그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이달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껴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올 시즌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야수진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았지만,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5년차 미만 젊은 선수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드러낸 덕분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다시 완전체로 싸울 채비를 갖추고 있다. 류지혁까지 복귀한다면 삼성 내야의 뎁스는 한층 더 탄탄해진다. 무더운 여름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의 체력 저하에 대비해 선수단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삼성 코칭스태프에게 류지혁의 합류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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