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눈물의 완전체 무대, 데이식스의 레전드 한정판 무대, 샤이니의 스피커를 찢는 라이브 무대 등으로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페이지를 남겼다.
2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제시, 전파상사·이이경, 강진, 러블리즈, 데이식스, 샤이니가 출격한 ‘우리들의 축제’ 2부 무대가 공개됐다.
‘우리들의 축제’ 2부는 카리스마 넘치는 제시의 무대로 시작됐다. ‘인생은 즐거워’ ‘어떤X’ ‘눈누난나’를 연이어 선보인 제시는 가슴이 뻥 뚫리는 성량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축제 열기를 달궜다.
이어 ‘축제계 뉴페이스’ 밴드 전파상사가 무대에 올라 ‘백년도 못살아’, ‘도모’를 불렀다. 전파상사의 무대에는 이이경이 깜짝 등장, ‘연예인’ 컬래버 공연을 펼치며 케미를 뽐냈다. 전파상사 신입사원이 된 이이경은 무대를 휩쓸고 다녔고, 임원희는 열정적인 생목 라이브에 쓰러지는 퍼포먼스로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MC 유재석과 하하는 “이경아 너 노래하다가 박민환 잠깐 나오더라” “원희 형 못 일어나실 줄 알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떼창을 몰고 다니는 ‘국민 양봉업자’ 강진 등장에는 모든 관객이 벌떡 일어났다. 강진은 ‘땡벌’ ‘막걸리 한잔’을 부르며 신명 나는 무대를 꾸몄고, 관객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하나가 됐다. 유재석과 하하는 “대통합이다” “이게 축제구나!”라며 환호했다. 강진은 “‘놀면 뭐하니?’ 출연 후 10, 20대 팬이 엄청 늘었다”라고 소감을 남기며 기쁨을 누렸다.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러블리즈의 무대는 현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 모습 그대로 등장한 러블리즈는 ‘안녕’, ‘데스티니’, ‘아츄’ 히트곡들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객석의 팬들은 ‘941일을 기다렸어’, ‘완전체 반가워요’라는 메시지 카드를 든 채 눈물을 쏟아냈고, 러블리즈도 결국 울컥 울었다. 러블리즈는 “무대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아츄’ 때 관객분들이 함께 불러 주시는데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저희 노래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러블리즈의 음악 아버지 윤상은 영상 편지로 깜짝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윤상은 완전체 무대를 축하하며 “좋은 기회로 녹음실에서 볼 수 있기를.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유재석은 “무대를 계속 봤으면 좋겠다. 기대해봐도 됩니까?”라고 물었고, 멤버들은 “가보자고!”를 외쳐 완전체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전국 대학 축제를 휩쓸고 온 데이식스는 청춘의 에너지를 더했다. 데이식스는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와 신곡 ‘웰컴 투 더 쇼’로 떼창의 현장을 만들었다. 유재석과 하하는 데이식스에 입덕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성진의 부산 사투리 억양에 “멘트가 좋다. 우리 과야”라며 취향 저격을 당했고, 콘서트 직관까지 간 하하는 “와이프(별)가 (도운에게) 빠졌다”라면서 팬심을 고백했다.
특히 데이식스는 ‘놀면 뭐하니?’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판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사전에 ‘축제 음악의 꽃’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요청했던 것. 레전드 밴드의 뒤를 이어 데이식스는 그들만의 색깔이 담긴 ‘그대에게’를 열창하며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피날레는 ‘올타임 레전드 아이돌’ 샤이니가 장식했다. 샤이니는 시그니처 히트곡인 ‘셜록’ ‘루시퍼’ ‘링딩동’과 함께, 완전체 무대로 꾸민 정규 8집 타이틀곡 ‘하드’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하드’는 온유가 건강 문제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며 3인으로만 활동했던 곡이라 의미를 더했다. 샤이니는 칼군무와 노래, 랩을 동시에 완벽하게 라이브로 소화해내며 ‘역시 샤이니’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온유의 완벽한 활동 복귀에 “아까 스피커 찢으려고 하던 데요?”, 하하는 “무대 부숴지는 줄 알았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온유는 “찢을 만큼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키는 “복귀 아닌 복귀에 건강한 샤이니의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샤이니는 故종현까지 함께 맞춘 16주년 우정반지를 자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엔딩 크레딧에 종현의 목소리가 담긴 ‘초록비’를 BGM으로 연출해 ‘우리들의 축제’의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놀면 뭐하니?’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1%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2.2%를 보였다. 최고의 1분은 샤이니의 ‘셜록’ 무대가 차지했다. 스피커를 찢고 무대를 부술 듯한 샤이니의 열정적인 라이브가 현장을 뜨겁게 달구며, 순간 최고 시청률이 5.3%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