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팬퍼스트’ 실천한 KT…로하스-쿠에바스, 올스타전 유일 공동 사인회 연 사연

입력 2024-07-06 19: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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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멜 로하스 주니어(왼쪽)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KBO 올스타전 사인회에서 동료 윌리엄 쿠에바스와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제공|KBO


KT 위즈가 KBO 올스타전에서 또 한번 ‘팬퍼스트’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KT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팬퍼스트 정신으로 크게 돋보였다. 올스타전에 앞서 사전행사부터 본 경기에서까지 수많은 팬서비스가 눈에 띄었다. 사인회는 물론, 팬에게 나눠줄 선물을 직접 준비하고 여러 퍼포먼스까지 준비했다. 팬 입장에서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날 본 경기에 앞서서는 사인회부터 남달랐다. KBO는 드림·나눔올스타 선수 30명을 세 차례에 나눠 사인회를 진행했는데, KT에서 31번째 선수가 있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34)였다. 로하스는 가장 먼저 A조에 있는 윌리엄 쿠에바스 옆에 찰싹 붙어서 이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쿠에바스를 찾은 팬에게 구단 수첩과 로고볼에 직접 사인해 선물을 했다.

로하스는 이날 사인회 명단에 들지 않았지만, 팬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구단은 매년 올스타전에서 해왔듯 팬에게 사인공 40개와 수첩 60개을 선물하는 것으로 힘을 보탰다. 로하스는 이 선물을 나눠주면서 구단 유튜브 채널 ‘위즈TV’ 홍보에 나서기까지 해 팬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KT 쿠에바스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아들과 인스타그램 게시물 속 주인공이 됐다. 사진촬영|멜 로하스 주니어

KT에서는 올해 올스타전을 위해 대학생 리포터 ‘위즈포터’까지 힘을 모았다. 위즈포터는 현장을 찾은 팬을 대상으로 ‘위즈TV’ 기존·신규 구독자에게 직접 만든 홍보명함을 나눠줬다. 명함은 ‘힛트다. 힛-트’ 등 레트로풍 문구와 디자인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쿠에바스와 로하스는 자신을 위해 만든 명함을 직접 나눠줬다.

KT는 퍼포먼스 역시 다양하게 준비했다. 전날 펼쳐진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외야 기대주 정준영이 별명 ‘삐약이’ 분장으로 팬에게 재미를 선사했고, 이날 투수 김민은 어릴 적부터 좋아하는 만화 ‘닥터슬럼프’ 주인공 분장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쿠에바스는 클리닝 타임 도중 응원단상에까지 올랐다. 흥이 많은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과 댄스 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쿠에바스는 이날을 위해 유행하는 춤을 준비했다. 인기 그룹 ‘RIIZE(라이즈)’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쿠에바스는 “평소에 흥도 많고 춤추는 것도 좋아한다. 올스타전이 KBO 야구 팬들의 축제이기도 하고, 첫 출전인 만큼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며 “팬 분들께서도 보시면서 즐거워하실 수 있는 노래들을 골라봤다”고 밝혔다. 이어 “도슨이 춤꾼인 것을 소셜미디어(SNS) 통해서 보고 익히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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