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상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역시 팀 내 등판 횟수가 가장 많다.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불펜 사정이 좋지 않은 팀 중 하나다. 기존 필승조 최준용, 전미르, 구승민, 김원중이 잇달아 다치거나 부진했다. 이에 다른 투수에게 부하가 쏠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되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1군 경험이 적은 저연차 투수까지 동원해 불펜을 재구성하기에 이르렀다. 불안감을 떨쳐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승부처에 가장 믿고 기용할 수 있는 김상수(36)가 있기에 버티고 반등을 노릴 힘이 있었다.
●“상수한텐 내가 정말 할 말이 없어”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2연속시즌 팀 내 최다등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7경기에 구원등판해 구승민과 공동 1위였는데, 올해는 59경기 등판으로 2위 구승민(48경기)과 차이가 크다. 이닝 수(58이닝)는 지난해 수치(52이닝)를 진작 웃돌았다. 리드는 물론, 열세 상황에까지 등판해 이닝 수가 많은 게 당연했다. 필승조와 추격조간 기량 차가 큰 롯데에서 필승조가 흔들리니 김상수 없이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렇다고 김상수만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김상수는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한 차례 말소되기에 이르렀다. 김 감독은 피로가 쌓였다고 판단해 그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 했다. 이때까지 연투(2연투 16회·3연투 1회)와 멀티이닝(15회) 횟수 모두 리그에서 선두를 다툴 정도였으니 재충전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어려운 불펜 사정을 헤아려준 대들보를 향해 “(김)상수한테는 내가 정말 할 말이 없다”며 미안해했다.
●“지치는 내가 싫었다”
김상수는 도리어 김 감독과 팀에 미안해했다. 불펜 사정을 잘 알아서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돼 팀에 더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자책하기까지 했다. 물론 말소 전까지 7월 8경기 6.1이닝 동안 자책점 4개를 남겼지만, 실제로는 이 중 팀에 도움을 주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치는 내가 싫었다”며 “(미안해했다는) 감독님 기사를 보고 나를 생각해주셨다는 게 감사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내가 이겨내지 못해 이렇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말소 기간) 열흘 동안 컨디션을 되찾고 문제점을 파악해 최대한 공부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취임식 후 선수단 상견례 당시 김상수와 악수를 나누는 롯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상수는 8월 복귀해 자신을 믿어준 김 감독과 팀에 다시 보답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공격적 투구다.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8월 9경기에서 10.2이닝 동안 볼넷이 아예 없다. 이 기간 자책점 또한 1개에 불과하다. 매 시즌 단조로운 투구를 거부해온 성향과 적절한 휴식, 관리가 더해진 결과였다.
김상수는 “올해 많은 투수가 홈런 증가를 체감하고 있고,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과 같은 변화도 많았다. 이에 땅볼 유도를 생각하다 보니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구사율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선수라면 매번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도전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투수에게는 경기에 나가 던질 수 있다는 게 그 무엇보다 기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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