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가 명승부’…유로2024 8강에서 스페인~프랑스~잉글랜드~네덜란드가 웃었다!

입력 2024-07-07 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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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4 8강에서 팀을 4강으로 이끈 주역들.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네덜란드 코디 학포, 스페인 라민 야말(왼쪽부터). 사진출처|유럽축구연맹(UEFA) SNS

유로2024 8강에서 팀을 4강으로 이끈 주역들.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네덜란드 코디 학포, 스페인 라민 야말(왼쪽부터). 사진출처|유럽축구연맹(UEFA) SNS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전통의 강호들인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네덜란드가 접전 끝에 8강 관문을 통과해 정상에 도전한다. 8강전 4경기 중 정규 90분 안에 승부가 갈린 경기는 고작 1경기일 정도로 치열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경기는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에서 벌어진 스페인과 독일의 맞대결이었다. 대회 공동 최다우승국(3회)인 스페인과 독일은 양 팀을 통틀어 15장의 옐로카드가 나올 정도로 격렬한 경기를 펼쳤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스페인이 마지막에 웃었다. 스페인은 주전 미드필더 페드리(FC바르셀로나)가 킥오프 3분 만에 무릎 부상을 입어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와 교체됐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올모가 후반 6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스페인은 후반 44분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연장 후반 14분 미켈 메리노(레알 소시에다드)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같은 날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펼쳐진 또 다른 8강전에선 프랑스가 포르투갈가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웃었다. 포르투갈은 3번째 키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실축에 발목을 잡혔다.
유로2024로 한창 바쁜 베를린 올림픽슈타디온. 사진출처|유럽축구연맹(UEFA) SNS

유로2024로 한창 바쁜 베를린 올림픽슈타디온. 사진출처|유럽축구연맹(UEFA) SNS


7일 뒤셀도르프 메르쿠어슈필아레나에서 열린 잉글랜드-스위스전 역시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스위스 브릴 엠볼로(AS모나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5분 뒤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상대 첫 번째 키커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시티)의 킥을 수문장 조던 픽포드(에버턴)가 막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유일하게 정규 90분 안에 승패가 결정된 네덜란드-튀르키예전도 흥미진진했다. 7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2-1로 이겼다. 이번 대회 최고 이변의 주인공 튀르키예는 이날도 전반 35분 사메트 아카이딘(페네르바체)의 선제골로 돌풍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0분 네덜란드 스테판 더 브레이(인터밀란)의 동점골과 36분 메르트 뮐뒤르(페네르바체)의 자책골로 무너졌다.

4팀은 혈투를 치르면서 만신창이가 됐다. 그러나 정상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섰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 10일 오전 4시 뮌헨 푸스발아레나에서 열릴 스페인-프랑스전과 11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벌어질 네덜란드-잉글랜드전에서 누가 웃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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