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과 에스파 지젤이 패션 매거진 〈엘르〉 8월호 더블 커버를 장식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독자적인 커리어와 존재감을 구축해 온 이종석과 지젤 두 사람의 특별한 조우만으로도 특별함을 안긴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종석은 ‘로에베 2025 SS 맨즈 쇼’ 참석한 소감에 대해 “파리는 8년 만이었는데 도시가 한결 들뜨고 화사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치 여행을 간 것처럼 즐기며 도시의 낭만을 만끽하려고 했던 것 같다. 더할 나위 없이 즐기고 돌아왔다”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역시 지난 3월 로에베 컬렉션 참석 차 파리를 찾았던 지젤은 당시 <엘르>와 함께했던 화보 촬영을 떠올리며 “그때도 비 내리는 날씨가 화보 무드에 잘 담겼던 것 같은데 서울에서 진행된 오늘 촬영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한결 유연하게 포즈를 취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하는 한편 “로에베는 음악을 깊이 파고들 듯 ‘디깅’할 수 있는 풍부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근황 토크도 이어졌다. 최근 영화 <설계자>에 특별출연으로 등장했던 이종석은 “<빅마우스> 촬영 시기에 함께 진행됐다. 좋아하는 선배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오히려 부담없이 연기와 촬영 현장 분위기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 낯선 현장에서 오는 기분 좋은 설렘도 있지 않나”라고 대답하며 변함없는 현장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언젠가부터 무언가에 깊게 골몰하지 않게 됐다. 물론 연기나 배우로서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생각하지만 전처럼 치열하고 괴롭게 나를 몰아붙이는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하며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에스파의 첫 번째 정규앨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젤 또한 “활동 내내 저와 멤버들은 물론, 회사 분들까지 진심으로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동기부여가 가득한 상태로 함께 좋은 결과물을 냈다. 두 번째 월드 투어에는 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색을 갖고 있겠지만 그 콘셉트가 한결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에스파라는 팀이 가진 힘 같다. 멤버들도 우리만의 세계관을 나날이 진심으로 즐기며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기도 했다.
사진=엘르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