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석-울산 원두재 트레이드…서로 필요했던 중원-측면수비 보강

입력 2024-07-16 15: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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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석과 울산 원두재가 팀을 맞바꾼다. 사진제공|FC서울·대한축구협회


FC서울 측면 수비수 이태석(22)과 울산 HD 미드필더 원두재(27)가 팀을 맞바꾼다.

복수의 K리그 관계자들은 16일 “서울과 울산이 이태석과 원두재를 트레이드한다. 이번 주 내로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협상은 마무리 단계이며, 다른 선수가 포함되지 않는 1대1 거래다. 단, 상황에 따라 이태석에 현금이 더해질 수도 있다.

양 팀 모두에 필요한 보강이다. 서울은 중원 보강을 원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기성용의 부상으로 류재문과 이승모로 중원을 조합하고 있지만, 추가 영입을 원한다. 또 기성용의 부상이 재발할 우려가 있어 원두재의 합류를 희망한다.

울산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현재 왼쪽 수비 자리에 이명재가 있지만, 이태석을 영입해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자 한다. 2025년 김천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조현택과 함께 이태석으로 왼쪽 수비 ‘2인 체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유스인 오산고 출신의 이태석은 2021년 프로로 데뷔했다. 아버지 이을용(은퇴)의 날카로운 왼발 킥을 닮았고, 넓은 시야와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이다. 꾸준히 경험도 쌓았다. 데뷔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기량을 인정받은 데 이어 2022년 27경기, 2023년 30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4월 카타르에서 개최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B조)에선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아랍에미리트~중국~일본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도움을 뽑기도 했다. 국가대표 왼쪽 수비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전 기회가 줄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주전을 유지했으나, 지난달부터 강상우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원두재는 2020년 울산에 입단한 뒤 ‘제2의 기성용’이라는 별명답게 중원에서 롱킥, 안정적 볼배급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20년 U-23 챔피언십에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그해 11월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눈에 들어 A대표팀에도 발탁됐다.

K리그1 우승을 경험한 2022시즌 후 군에 입대했다. 지난해 김천 소속으로 K리그2 34경기에서 중원을 책임지며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이달 15일 전역해 원소속팀 울산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올 시즌 K리그1 12경기에 출전해 김천의 선두권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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