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부터 ‘빅토리’까지…男투톱 점령한 夏극장, 더욱 돋보이는 ‘워맨스’

입력 2024-07-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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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빅토리’ ‘늘봄가든’ 스틸,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마인드마크·바이포엠스튜디오

‘리볼버’ ‘빅토리’ ‘늘봄가든’ 스틸,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마인드마크·바이포엠스튜디오

여름 극장, ‘워맨스’도 있다!

하정우·여진구의 ‘하이재킹’, 이성민·이희준의 ‘핸섬가이즈’, 이제훈·구교환의 ‘탈주’, 고 이선균·주지훈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남성 투톱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하며 성수기 여름 극장가 포문을 연 가운데, 후발 주자로 여성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이른바 ‘워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이 그 배턴을 이어받는다. 한동안 이어졌던 여성 주연 한국 영화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덜어낼 전망이다.

○전도연과 ‘한예종 전도연’의 만남

전도연과 임지연이 선두에 나선다. 두 사람은 8월 7일 개봉하는 ‘리볼버’에서 각각 비리를 뒤집어쓴 채 교도소에 수감됐다 출소한 전직 경찰과 출소한 수영을 찾아온 유일한 사람인 유흥 업소 마담을 연기한다. 서로를 돕는 것 같으면서도 경계하는 두 사람 사이의 오묘한 관계성이 관객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영화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은 두 사람의 관계를 대표적 할리우드 히어로 ‘배트맨’과 그의 사이드킥(조수) ‘로빈’ 관계로 비유하며 “결국 서로에게 동의해 같은 길을 가게 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번 영화의 핵심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 등 전작에서 각각 송혜교, 김태희 등 여성 선배 배우와 뛰어난 호흡을 선보이며 ‘여성 투톱물 강자’로 떠오른 임지연이 전도연과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관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임지연은 데뷔 전 전도연을 닮고 싶은 마음에 자신을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전도연이라 소개하고 다녔다 고백하며 “선배님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것 만으로도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전도연도 임지연과 연기하며 “에너지를 얻었다”며 만족해했다.

○발랄 청춘물부터 섬뜩 호러까지

8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는 이혜리, 박세완, 조아람 등 MZ 배우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케미스트리를 담아낸다. 극 중 세 사람은 1990년 거제의 한 고등학교의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에서 함께 땀 흘리고 연습하며 우정을 나눈다.

특히 극 중 둘 도 없는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혜리와 박세완은 실제로 서로 너무 비슷한 “쌍둥이 같은 친구”라며 “촬영하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했다. 극 중 캐릭터처럼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정도로 친해졌다”고 말했다.

‘빅토리’가 여자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다면, 8월 중 개봉 일을 보고 있는 공포영화 ‘늘봄가든’은 자매의 가족애를 담는다. 조윤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이 유일한 시골 저택인 늘봄가든에 향하는 여자 역을 맡았고, 김주령은 그런 조윤희가 그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언니를 연기한다. 의문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매의 고군분투가 영화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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