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피식대학’, 침수 피해 경북 영양에 5000만원 상당 기부 [공식]

입력 2024-07-17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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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대학’ 정재형·김민수·이용주. 사진|메타코미디

지역 비하 논란으로 공분을 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침수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경상북도 영양군에 현물 기부로 힘을 보탰다.
코미디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채널 ‘피식대학’은 최근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전해 듣고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하게 됐다.

‘피식대학’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낙담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하게 됐다.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시 한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메타코미디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피식대학’은 현재 영양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상생에 함께하고 있다.

앞서 ‘피식대학’은 영양군에 대한 지역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채널이다. 처음에는 침묵했으나, 구독자 등 질타가 이어지자 뒤늦게 사과하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또 이번에 영양군 침수 피해에 직접 도움의 손길을 보내며 반성하는 모습이 보여주고 있다.

잘못은 했지만, 반성하는 모습을 티를 내서라도 보여주는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기부로 일련의 행동이 다 정당화될 수 없기에 앞으로가 더 중요해 보인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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