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장현성·방은진 오열…유홍준도 고(故) 김민기 마지막 배웅

입력 2024-07-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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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지인들이 떠나는 운구차량을 보며 슬퍼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지인들이 떠나는 운구차량을 보며 슬퍼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배우 설경구, 장현성, 방은진, 유홍준 교수 등이 가수 겸 ‘학전’ 대표 고(故) 김민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별도의 영결식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발인식 후 학전 폐관한 뒤 새롭게 문을 연 대학로의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노제에는 배우 설경구, 장현성, 방은진, 배성우, 이황의, 최덕문 등 고인이 운영했던 학전 소극장과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한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유홍준 교수 등도 이 자리를 찾아 생전 문화예술 증진을 위해 힘썼던 고인을 애도했다.

오랜 시간, 대학로에서 극단 학전에서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했던 고 김민기. 이런 그의 마지막 길에서 설경구, 장현성, 방은진 등은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극장 안을 모두 돌고 다시 마당에 내려와 운구차에 고인의 영정이 오를 때에는 자리에 모인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곡 ‘아침이슬’을 불러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노제에 참석한 이들 중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는 울음도 터져 나오면서 학전 앞에 모인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한편 고 김민기는 투병 중이던 위암 증세가 악화돼 항암치료를 받던 중,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다.

195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동창과 함께 포크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1971년 정규 1집 ‘김민기’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대표곡 ‘아침이슬’의 편곡 버전이 수록되기도 한 이 음반은 고인의 유일한 정규 앨범이다.



고인은 특히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봉우리’ ‘내나라 내겨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노래하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1990년대에는 극단 학전을 창단해 학전블루(2024년 폐관)와 학전그린(2013년 폐관) 소극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곳들은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라이브 콘서트 문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연극,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소극장 문화를 일궈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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