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사진제공|LG 트윈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대학팀과 연습경기였기 때문에 크게 얘기할 부분은 없을 것 같다. 에르난데스는 8월 2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부터 1군에 합류한다. 팀 분위기를 익히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에서 한 번 정도 (불펜에서) 볼을 던진 뒤 8월 8일로 예정된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하는 것으로 정해놓았다”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의 데뷔전 날짜를 결정한 나름의 이유도 설명했다. 염 감독은 “목요일에 데뷔전을 치르면 그 다음주 수요일에 다시 던진다. 그렇게 2주를 보내고, 3주차에 주 2회 등판한다. 주 2회 선발등판하는 스케줄도 고려해 데뷔전 일자를 정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LG는 정규시즌뿐 아니라 포스트시즌(PS)을 고려해 구단 최장수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5)를 방출하고 에르난데스 영입을 결정했다. 올 시즌 내내 마운드가 안정되지 않아 고민한 LG는 에르난데스가 확실한 1선발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래야 PS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2년 연속 정상 등극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에르난데스는 직구 평균 구속이 아주 빠르진 않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졌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장착한 것도 장점이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미국행으로 비어있던 등번호 19번을 달고 1군 마운드에 오른다.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번호 19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