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여자 200m 토머스, 하버드 졸업생 최초 금메달리스트 등극

입력 2024-08-07 15: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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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출신 가브리엘 토머스가 7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고는 환호하고 있다. 생드니(프랑스)|AP뉴시스

하버드대 출신 가브리엘 토머스가 7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고는 환호하고 있다. 생드니(프랑스)|AP뉴시스


하버드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한 가브리엘 토머스(28·미국)가 올림픽 육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버드대 졸업생으로는 최초다.

토머스는 7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4일 여자 1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줄리안 알프레드(세인트루시아·22초08)와 브리트니 브라운(미국·22초20)을 제쳤다. 미국육상의 여자 200m 금메달은 2012런던올림픽 앨리슨 펠릭스 이후 12년 만이다.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토머스는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 2020도쿄올림픽에선 여자 400m 계주 은메달, 200m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선 400m 계주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손을 머리에 얹으며 크게 감격한 토머스는 AP통신 등과 인터뷰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정신을 잃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주에 몰입했기에 경쟁자들이 어디쯤 뛰고 있는지도 살필 겨를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토머스의 금메달 소식에 그의 학력에 쏠리는 관심도 커졌다. 토머스는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에는 텍사스대에서 다양한 인종의 수면 패턴을 연구해 공중보건학 석사 과정도 마쳤다. 미국 NBC는 “토머스는 대회 전 하루에 3시간에서 6시간 정도 훈련하면서도 보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했다”며 “그는 ‘2번째 직업 덕분에 훈련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졸업생 중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나온 것은 최초다. 토머스는 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자신을 소개하는 공간에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라며 “올림픽에서 육상 금메달을 딴 하버드대 졸업생은 없다. 1896아테네올림픽에서 제임스 코널리가 남자 세단뛰기 금메달을 땄지만, 졸업하진 않았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여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선 윈프레드 야비(바레인)가 8분52초76의 올림픽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1500m 결선에서도 콜 호커(미국)가 3분27초65의 올림픽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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