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리틀야구단이 특별한 이유…리틀야구? 가족야구!

입력 2024-08-22 13: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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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동구 리틀야구단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경기 참여 이벤트’에서 리틀 야구단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우지우

일산동구 리틀야구단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경기 참여 이벤트’에서 리틀 야구단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우지우


일산동구 리틀 야구단 학부모 경기 참여 이벤트 열어
함께 운동하며 아이들의 노력·고충 공감하며 열린 소통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연간 4회~6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리틀 야구단(단장 김경희, 감독 최병윤)에선 일명 ‘학부모 경기 참여 이벤트’가 열린다. 학부모 경기 참여 이벤트는 학생이 경기를 뛰면서 느끼는 행복감과 훈련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을 학부모가 직접 경험해 보면서 자녀를 이해하고 대화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14년 시작됐다.

평소 바쁜 일정 탓에 경기장에 올 수 없었던 부모들도 꼭 참석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학부모 경기 참여 이벤트는 열띤 분위기 속에 펼쳐지고 있다. 어머니들은 주로 저학년들과 발야구를, 아버지들은 고학년들과 티볼 경기를 통해 두 세 시간 함께 땀을 흘리면서 학생과 부모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학부모 간 관계도 더 돈독해졌다. 기량이 뛰어난 아버지들과 선수반의 경기는 프로야구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모습도 연출한다.

일산동구 리틀야구단은 대한체육회 및 대한야구협회 산하 한국리틀연맹에 가입된 클럽으로 학업과 운동을 함께 하는 리틀야구 본연의 정신에 따라 취미반, 주말반, 육성반, 선수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체 전용구장과 실내야구장을 갖추고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일산동구 리틀야구단 최병윤 감독은 “야구는 개인의 책임감과 단체의 팀워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운동으로 유소년기 어린이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포츠라 많은 고양시 학생들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 경기는 보는 것과 직접 뛰어보는 것이 하늘과 땅 차이다. 사실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관심 섞인 표현으로 훈수를 두기도 하는데, 실제로 아이들은 잔소리로 느낄 수 있다”면서 “내 아이가 이만큼 나아진 것이 얼마나 노력을 한 것인지 이해하고 온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함께 땀 흘리면서 서로 웃으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학부모와 아이 사이뿐만 아니라 일산동구 모두가 하나로 돈독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학부모 경기 참여 이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목적을 설명했다.

학부모 경기 참여 이벤트에 함께 한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초등학교 5학년 장현웅의 아버지 장영빈 씨는 “관찰자의 관점으로만 있을 때는 나도 모르게 늘 내 아이가 최고의 모습만 보여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투정 한번 안 부리고 훈련하는 내 아이가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일산동구 리틀 야구단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학부모 경기 참여 이벤트의 횟수를 늘리고 다양한 레크레이션도 추가할 계획이다.



우지우 스포츠동아 학생기자(풍동고 1)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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