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3억600만원 잭팟 박지영, 시즌 3승 통산 10승 달성

입력 2024-08-25 1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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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박지영. 사진제공 | KLPGA

한화클래식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박지영. 사진제공 | KLPGA


‘꾸준함의 대명사’ 박지영이 시즌 3승 고지를 밟고 우승상금 3억600만 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투어 10년 차 박지영은 25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황유민(10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올해 최다 총상금, 우승상금이 걸린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시즌 3승과 통산 10승(메이저 2승)에 입맞춤했다.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이후 3개월 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이예원, 박현경과 다승 공동(3승) 1위로 도약했다. 상금(9억5610만 원), 대상(374점) 부문에서도 각각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이예원에 2타 뒤진 9언더파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영은 4번(파5)~5번(파3) 홀 연속버디로 이예원, 황유민과 합계 11언더파 공동 선두가 된 뒤 6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예원이 8, 9번(이상 파4) 홀 연속 보기, 황유민이 11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등 경쟁자들이 뒷걸음질을 치는 등 운도 따랐다. 11번 홀부터 14번(파4) 홀까지 버디~보기~버디~보기를 기록한 박지영은 18번(파5)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여 마지막 버디를 낚고 최종 13언더파를 완성했다.

2015년 신인왕 출신으로 이듬해 데뷔 첫 승을 챙긴 박지영은 매년 상금랭킹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퀸에 오르는 등 3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투어 10년 차를 맞은 올해도 맹장 수술 탓에 5월 중순부터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갖고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황금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지영은 “은퇴하기 전 꼭 우승하고 싶었던 메이저 한화 클래식에서 통산 10승을 수확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 또 한번 메이저 정상에 서고 가능한 한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인 황유민은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어지간한 대회 우승상금보다 많은 1억87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이가영 홍정민 최민경이 합계 7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했던 이예원은 버디 1개와 보기 6개로 무려 5타를 잃고 6위로 미끄러졌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합계 4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친 박현경은 상금(9억5985만 원), 대상(410점) 1위 자리를 지켰다.

춘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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